페이스북 트위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홈으로

정기선 시대 앞둔 현대重…지분 승계 얼마나?

페이스북 트위터
현대중공업그룹이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으로의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총수일가 지분 중 정 부사장 몫은 16.5%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9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1개 그룹의 총수일가 지분가치(10월10일 기준)를 조사한 결과, 현대중공업그룹 총수일가 보유 주식가치는 총 1조7517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주식을 가지고 있는 총수일가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아들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두명 뿐이다. 정 부사장의 보유 주식자산은 전체의 16.5%(2893억 원)이었다.

정몽준 이사장은 분할 전 현대중공업 지분 10.15%를 가진 최대주주였는데 2017년 현대중공업 분할과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주식자산이 크게 늘었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지주(구 현대로보틱스)는 분할 후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는 주주를 대상으로 현물출자를 받는 대신 현대로보틱스의 기명주 보통주를 신주로 발행해 주주에게 돌려줬다. 정 이사장도 3사에 대한 지분을 현대로보틱스에 매매하고 신주를 배정받으면서 현대로보틱스 지분이 25.8%까지 늘어났다. 현재 정 이사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1조4624억 원에 달한다.

정 부사장은 경영에는 일찌감치 참여했지만 지분 확보는 더디게 이뤄졌다. 지난해 3월 현대로보틱스 주식 5.1%(83만1000주)를 3540억 원에 매입하면서 지주사 지분을 늘렸는데, 이전까지 정 부사장이 가진 현대로보틱스 주식은 97주에 불과했다. 당시 매입자금 중 3000억 원은 정 이사장에게 증여 받고, 나머지 500억 원 가량은 본인 대출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사장은 1982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 후 크레디트스위스(CS) 인턴사원과 동아일보 인턴기자를 거쳐 2009년 1월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했으나 반년 만인 그해 8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수료하고 2011년 9월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지사에서 컨설턴트로 1년9개월간 지냈다. 이후 2013년 현대중공업 부장으로 재입사했고 2014년 말 상무, 2015년 말 전무, 2017년 말 부사장 등 고속 승진을 이뤘다. 정 부사장은 현재 현대중공업 부사장 및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을 겸직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이성희 기자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