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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족경영’ SK그룹, 자녀세대 지분이전은 아직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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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지난해 말 최태원 회장의 지분증여를 통해 ‘친족경영’은 한층 더 공고화된 반면, 자녀세대로의 지분이전 작업은 상대적으로 더딘 모습을 보였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9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1개 그룹의 총수일가 지분가치(10월10일 기준)를 통해 자녀세대로의 주식자산 이전작업 진행 정도를 조사한 결과, 현재 SK그룹의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은 5.29%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말 0.4%에서 최근 2년 새 4.7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자녀세대 보유주식 가치도 2017년 270억5300만 원에서 올해 2506억5100만 원으로 826.51%(2235억9800만 원) 올랐다.

2년간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5%대에 불과해 조사대상이 된 대기업집단 중 자녀세대로의 주식자산 이전 작업이 상대적으로 더딘 모습을 보였다. SK(5.2%)와 함께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10% 미만을 기록한 그룹은 △한라(0.4%) △부영(2.3%) △HDC(3.3%) △아모레퍼시픽(6.2%) △동국제강(7.0%) △다우키움(7.5%) △미래에셋(8.3%) 등 총 8곳으로 나타났다.

그룹 계열사별 자녀세대 주식소유현황은 SK디스커버리 △최영근(3.42%), SK텔레시스 △최유진 0.13% △최영진 0.13% △최성환 0.13% △박현선 0.01%, SK △최성환 0.64% △최유진 0.17% △최영진 0.18% △최서희 0.01% △최은진 0.02% △최현진 0.02% △최영근 0.20% △고재우 0.05% △고재윤 0.05% △박현선 0.05% △박민선 0.05% △한주현 0.02% △한석현 0.02% 등이다.

SK그룹의 경우 아직까지 지분이전을 통한 자녀세대 승계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그룹 특성답게 친족경영은 더욱 공고화됐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말 최재원 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친족에게 회사 주식 329만주(4.68%)를 증여했기 때문이다.

당시 회사 측은 “최태원 회장이 그룹 회장에 취임한 지 20주년을 맞아 그동안 그룹 성장의 근간이 돼준 형제 등 친족에게 지분을 증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분을 증여받은 친족들의 SK그룹 우호세력 역할이 기대되면서 향후에도 그룹 내 경영진 분쟁 등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최근 들어 경영승계와 관련 있는 SK 총수일가 2세 가운데 최재원 수석 부회장이 그룹 주요 행사에 참석하는데다, 최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주식 29만6668주(0.42%)까지 추가 증여까지 받으면서 그룹 내 입지를 꾸준히 다지는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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