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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올해만 영업이익 절반 벤처에 투자…이사회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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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이 올해 벤처·스타트업 투자 규모가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투자 규모인 만큼 이사회 역시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18일 GS홈쇼핑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벤처·스타트업(펀드 포함) 지분 취득액은 4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투자액이 518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투자규모는 작년 수준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GS홈쇼핑은 신성장동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허태수 부회장의 주문 아래, 벤처투자팀과 전문가집단(CoE) 등 미래사업본부 산하 투자전문 조직을 두고 스타트업 투자에 매진해왔다. 2011년 첫 투자를 진행한 이래 8년간 신규 투자 기업을 찾고 있다. 최근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 스타트업에 기술 투자하는 사례가 다수 있지만, 오랜 기간 꾸준히 투자를 이어온 유통회사는 GS홈쇼핑이 사실상 유일하다.

올해 신규 투자 회사는 9곳에 달했다.두번째(20억 원) 쿠캣(50억 원), 얌테이블(30억 원), 레페리(49억 원), 몰로코(72억 원), 프레시지(10억 원) 등 온라인으로 신선식품을 판매하거나 인플루언서, 콘텐츠 제작 등 최근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업종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또 베트남 럭스테이(14억 원)·르플레어(34억 원), 아랍에미리트 아이와(19억 원) 등 해외 투자도 진행했다.

또 기존 스타트업 회사 중 성장 가능성이 높고, 서비스 측면에서 GS홈쇼핑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곳에는 추가 투자도 감행했다. 대표적인 곳이 반려동물 전문몰을 운영하는 펫프렌즈로 GS홈쇼핑은 40억 원을 추가 출자했다. 펫프렌즈는 GS홈쇼핑 모바일 전용관에 입점하기도 했다. 온디맨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ODK 미디어와 GS홈쇼핑에 모바일 마케팅 성과 분석툴을 서비스하는 AB180에도 각각 30억 원, 15억 원을 출자했다. 이밖에 국내외 스타트업에 간접 투자하는 펀드에도 추가 투자했다.

최근 허태수 부회장을 비롯한 사내이사들과 사외이사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사회에서 미래사업본부가 진행하는 투자심의 절차 현안이 보고됐다. 그간 이사회 승인이 필요한 대규모 투자건의 경우 지분을 취득하거나 매각시 개별건에 대한 안건을 다뤘지만, 이번처럼 총 현안에 대한 보고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GS홈쇼핑 측은 "매년 스타트업 투자 기업이 늘어나다보니 한번에 정리하는 자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GS홈쇼핑의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912억 원을 기록했다. 이익의 절반을 스타트업에 투자한 셈이다. 투명 경영, 재무 지표 등을 꼼꼼히 검토해야하는 이사회 역시 스타트업 투자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GS홈쇼핑이 2011년부터 투자한 스타트업은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를 포함해 500여 곳에 달한다. 국내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중동 등 국내외 가리지 않고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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