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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치] 전영현 삼성SDI 대표, 중대형전지 ‘리딩기업’ 위한 쾌속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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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가 삼성SDI를 중·대형 전지사업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한 쾌속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임기 중 회사의 흑자전환에 기여한 데다, 현재 주력 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전기차 배터리 성장성도 밝아 업계는 전 대표의 연임에 주목하고 있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전영현 대표는 2016년 하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폭발사고 발생 이듬해인 2017년 대표이사에 취임했으며 오는 2020년 3월 3년의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내년은 전 대표의 연임여부가 결정되는 시기이자 삼성SDI가 설립 50주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전 대표의 취임 초기상황은 대내외적으로 순탄하지 못했다. 당시 그룹은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비상경영 체제가 가동되고 있었으며,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노트7’은 삼성SDI가 납품한 배터리 결함으로 폭발사고 및 리콜사태를 빚으면서 결국 조기단종 됐기 때문이다.

사고를 수습하기에도 바빴지만 전 대표는 취임 초기부터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기존 소형전지 분야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전지사업으로 사업 무게 추를 변경하고 유럽·중국까지도 생산설비를 대거 확충해 시장 내 입지를 키운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앞서 잇따라 발생한 ESS 화재사고에 배터리업계 책임론이 대두됐을 때는 새로운 특수 소화 시스템을 추가 개발하고, 전 대표의 주도 하에 지난달 울산사업장에서 ESS 안전성 대책 시연회를 열기도 했다. 또 안전대책에만 20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발 빠른 대처로 업계 호평을 얻었다.

최근 주력 중인 전기차 시장에서도 핵심 부품인 대량의 배터리가 소비되기 때문에 향후 폭발적 성장세 기대된다. 전기차 시장의 경우 배터리 수주액이 지난해 110조 원 규모로 추정되면서 ‘포스트 반도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주요 업체별 수주액은 △LG화학 40조 원 △SK이노베이션 40조 원 △삼성SDI 30조 원 등으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중국 정부가 지난 5월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 차종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장착한 충칭진캉자동차의 전기차가 포함된 점도 호재다. 앞서 중국은 2016년 6월 ‘전기차 배터리 모범 규준 인증’에서 한국기업을 대거 탈락시킨 이후 약 3여 년 간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해왔다.

최근에는 헝가리 등 유럽 전기차 시장공략에도 한창이다.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삼성SDI의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3% 수준이지만, 향후 유럽·중국을 중심으로 한 성장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형전지부문은 경쟁사와 시장점유율 격차를 더 벌렸다. 일본 시장조사업체인 B3의 집계기준 삼성SDI의 세계 소형전지 시장 점유율은 올해 3분기 20.0%를 기록했다. 지난해 19.0%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LG화학의 시장점유율은 12.7%로 지난해 13.8%보다 하락해 양사 간 점유율 격차는 5.2%포인트에서 7.3%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소형전지는 스마트폰·노트북·태블릿PC 등 전자제품의 전력소비량 증가와 생활필수품의 무선화 추세에 힘입어 배터리 용량 증대 수요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편 최근 3년간 삼성SDI의 매출액은 △2016년 5조2008억 원 △2017년 6조3466억 원 △2018년 9조1583억 원 등 전 대표 취임 이후 지속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016년 -9263억 원 △2017년 1169억 원 △2018년 7150억 원 등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 삼성SDI가 연간 실적에서 매출액 10조2652억 원, 영업이익 5016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점쳤으며, 특히 매출액의 경우 10조 원 돌파가 기대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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