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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치] 정우진 NHN 대표, 사업 집중으로 내실다지기 주력

NHN 계열사 올 들어 13개 줄어든 90개…게임·비게임부문 동반성장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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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사진) NHN 대표가 올 들어 계열사 수를 줄이고 내실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종합 IT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로 외형 확장에 몰두해온 것과 달리 올해는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함에 따라 ‘선택과 집중’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NHN의 올 9월 말 기준 계열사수는 90개로 3개월 전보다 6개 줄었다. NHN 계열사수는 2015년 64개에서 △2016년 81개 △2017년 96개 △2018년 103개로 매년 확장 추세였지만 올 들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우진 대표는 국내 게임시장 포화에 따라 게임사업 외 웹툰, 간편결제, 광고, 교육플랫폼 등 신사업 투자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주력해왔다. 이에 따라 급증한 계열사수는 올 1분기에도 103개로 작년과 동일했지만 △2분기 96개 △3분기 90개로 2개 분기 연속 줄었다.

2분기 중 광고전문회사 인크로스를 SK텔레콤에 매각하면서 인크로스 소유의 인프라커뮤니케이션즈, 베이징인쿠광고유한회사까지 3곳이 정리됐다. 아이트래블서비스코리아는 NHN여행박사에, NHN캐피탈은 NHN재팬에 각각 흡수합병했다.

3분기 중에는 일본에서 채널링 사업을 해오던 NHN한게임을 매각했고, 네오위즈NHN에셋매니지먼트는 NHN에 흡수합병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사 아이유미디어, 전자상거래서비스 패션고코리아와 티에스엔코, 무역회사 ZTCL는 청산했다.

그룹 내 사업이 중복되거나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계열사 정리가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NHN의 신사업 성과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됨에 따라 사업 재정비를 통해 투자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NHN의 올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 증가한 3517억 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220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885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1.4%, 영업이익은 692억 원으로 32.9% 각각 늘었다.

NHN의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비게임부문으로 게임과 결제 및 광고 매출을 제외한 콘텐츠, 커머스, 기술, 기타매출이 모두 확대됐다. 콘텐츠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445억 원을 기록했고 커머스(522억 원)와 기술(319억 원)도 각각 24.8%, 34.9% 성장했다.

NHN의 주력 사업인 게임매출은 NHN한게임 매각 영향으로 PC온라인 게임매출이 감소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8.2% 줄어든 988억 원, 결제 및 광고매출은 인크로스 매각 영향으로 2.9% 감소한 122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NHN은 게임사업 성과를 이어가는 한편 ‘페이코’ 기반 간편금융 플랫폼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NHN은 최근 자체 개발한 캐릭터 육성 시뮬레이션게임 ‘애프터라이프’를 선보였다. 페이코 거래액은 10월 누적 기준 작년 연간 거래 규모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웹보드게임의 모바일 확장과 더불어 모바일게임 사업 확대를 위해 주력게임의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오프라인 결제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페이코를 중심으로 콘텐츠와 커머스, 기술 부문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2000년 이준호 NHN 회장이 창업한 검색기술업체 서치솔루션에 입사했다. 2001년 서치솔루션이 NHN에 인수합병된 이후 NHN 미국법인 사업개발그룹장과 플레이넷사업부장 등을 거쳐 2014년 2월 NHN엔터 대표이사에 올랐다. 당시 39세의 젊은 나이에다 입사 13년 만의 ‘초고속 승진’으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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