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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경영’ 시대 연 LS그룹, 형제경영 전통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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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회장 구자열)이 2020년도 임원인사를 대내외 경제상황 불안정성을 고려해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임원 승진 명단에서 그룹 3세가 일제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LS그룹 1세대는 형제경영, 2세대는 사촌경영의 특징으로 주목받은 만큼 향후 3세대에서도 비슷한 경영체제가 유지될지 주목된다.

27일 LS그룹에 따르면 이번 2020년도 임원인사에서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사업본부장(부사장)이 도시가스 공급 계열사인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그룹 오너일가 3세 중 첫 최고경영자(CEO)가 배출됐다.

구 부사장은 고 구태회 창업주의 3남인 고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이다. 직위는 기존과 같은 부사장이지만 계열사 대표이사 직책을 맡게 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앞서 구 부사장은 2011년, 2017년 각각 임원 및 등기이사에도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구본규 LS엠트론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구 신임 부사장은 고 구태회 창업주의 차남인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이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LS산전 전무로 업무 경험을 쌓아오다 최근 LS엠트론 경영관리 COO를 맡았다.

구동휘 (주)LS 밸류매니지먼트 상무도 이번에 전무로 승진했다. 구 신임 전무는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LS산전 차장으로 입사한 후 LS산전 상무, LS전선 중국법인 산업자동화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주)LS로 자리를 옮긴 뒤 1년 만의 승진이다.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이사 역시 상무로 승진했다. 구 신임 상무는 고 구태회 창업주의 4남인 구자철 예스코 회장의 장남이다. LS니꼬동제련 내 사업전략팀에서 근무하던 구 신임 상무도 지난해 말 이사선임 이후 1년 만에 상무로 승진하며 사업전략부문장을 맡게 됐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LS그룹이 능력이 검증된 경영자들을 대부분 유임함으로써 리더십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주요 승진명단에는 이처럼 그룹 3세가 다수 포함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표이사 직책을 달며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선 인물은 아직 구본혁 부사장 한 명이지만, 나머지 오너 3세들의 승진속도도 함께 맞물린 점은 주목할 만하다. LS그룹 1세대는 형제경영, 2세대는 사촌경영의 특징이 있다.

한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아들로 LS그룹의 장손인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는 그룹 계열사가 아닌 벤처캐피털에 몸담고 있다.

올해까지도 LS 지분을 지속 매각함에 따라 업계는 구 대표가 그룹 경영 외 다른 노선을 탄 것으로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지난 15일에도 구 대표는 회사 보통주 3만1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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