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홈으로

푸본현대생명, 방카슈랑스 효과로 신계약·수입보험료 ‘껑충’

전년 3분기 대비 각각 47.7%, 113.4% 급증...저축성보험 확대 따른 리스크 대비 '양호'

페이스북 트위터

푸본현대생명(대표 이재원)이 은행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영업 재개 후 꾸준한 실적을 내면서 전체 신계약과 수입보험료가 크게 증가했다. 단순 실적 증가뿐만 아니라 저축성보험 상품 확대에 대한 리스크 대비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푸본현대생명의 신계약은 2조18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40억 원(47.7%)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는 5555억 원에서 1조2965억 원으로 113.4%(7410억 원) 급증했다.

푸본현대생명의 신계약 실적과 수입보험료 증가는 지난 3월 재개한 방카슈랑스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는 현대라이프였던 2017년 9월 지속된 경영 악화로 방카슈랑스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1년 6개월 여 만에 재개했다.

방카슈랑스 강화를 위해 전용상품인 저축보험을 출시하고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우리은행, NH농협은행, 7월에는 국내 최대 지방은행인 BNK부산은행, 이달 들어 경남은행까지 판매 제휴를 확대하면서 방카슈랑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회사의 3분기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7190억 원으로 전체 초회보험료(7294억 원)의 98.6%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체 생명보험사의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점유율도 20.5%로 삼성생명(7928억 원, 22.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저축성보험 비중이 절대적인 방카슈랑스 채널이 호조를 보이면서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저축성보험은 고액 일시납계약 등이 많고 수입보험료 규모가 커 보험사 외형성장의 일등 공신으로 꼽혀왔지만 새로운 국제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되면 부채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생명보험사 전반적으로 저축성보험을 축소하고 보장성보험을 확대하는 분위기 속에서 방카슈랑스 채널도 위축된 반면, 푸본현대생명은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우려도 나온다. 

다만 현재까지 푸본현대생명의 리스크 관리는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방카슈랑스 재개 당시부터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방카슈랑스 사업을 다시 시작할 때 저축성보험 비중이 증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의 유상증자 당시 이런 부분을 모두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분기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은 251%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259%) 대비 8%포인트 하락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0%포인트나 상승했다. 지난 2분기 퇴직연금 신용위험 규제강화에 따라 위험액 반영 비율이 기존 35%에서 70%로 확대되면서 RBC비율이 크게 떨어졌지만 3개월만에 250% 대를 회복한 것이다. 

또한 내년 1분기까지 총 2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에 따른 리스크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미 9월 사모방식의 500억 원, 10월 공모방식으로 1000억 원 등 총 1500억 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완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푸본현대생명은 지속적인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방카슈랑스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금교영 기자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