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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대출 성장세 지속...중금리·전월세보증대출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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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 들어 견조한 대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신용대출 수요가 증가하자 비대면 신용대출에 경쟁력을 지닌 카카오뱅크에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3분기 카카오뱅크의 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19.9% 증가한 13조580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분기별 대출성장률이 각각 1분기 6.4%, 2분기 17.2%, 3분기 19.9%로 매분기 대출 성장률이 확대되고 있다. 같은 기간 예수금은 13.1% 증가한 19조8819억 원을 기록하면서, 예대율이 전분기(64.4%) 대비 3.9%포인트 상승한 68.3%로 개선됐다.

예대율은 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로 금융 당국이 은행들에게 100%이하로 맞추도록 규제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예대율 산정 시 가중치를 가계대출에 15% 높이고, 기업대출에는 15% 낮추는 새 예대율이 도입되면서 시중은행들은 기업대출 증대와 예수금 확보로 예대율을 낮추는 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 예대율이 60%대의 저조한 수준에 머물르고 있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4월 6일 기준 고객수 900만명을 돌파에 이어 7월 11일 1000만명의 고객을 기록하는 등 수신이 대거 유입됐지만 자본 여력이 부족했던 탓에 그만큼 대출을 늘리지 못했던 영향이다. 하지만 낮은 예대율은 이자를 부담하면서 놀고 있는 돈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여서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올해 3분기 들어 지난 8월 출시한 자체 중신용대출 등을 비롯 전월세보증대출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올해 9.13 대책 등 주담대 규제 영향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급증하자, 카카오뱅크가 100% 비대면 모바일 대출을 경쟁력으로 삼아 대출 규모를 크게 늘릴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1월 말 중신용대출 누적 취급액은 총 8910억 원을 기록해 연간 목표인 1조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 가운데 지난 8월 출시한 자체 신용 기반의 중신용대출 상품은 488억 원 , 정책 상품인 사잇돌 중금리 대출은 직장인과 개인사업자 부문에서 각각 7981억 원, 441억 원을 판매했다. 카카오뱅크는올해부터 2022년까지 매년 1조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또 지난 1월 출시된 비대면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 주택 구매 및 전월세 관련 가계 자금의 수요 증가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전월세보증금대출 잔액은 올해 1월 9429억 원에서 9월에 1조9007억 원으로 급증했고, 올 11월 말까지 누적 실적이 2조752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에 더해 지난달 5000억 원 유상증자 완료로 자본금이 1조8000억 원으로 늘었고, 내년 청년전월세상품 출시를 비롯 다양한 여,수신 상품 출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어서 예대율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3분기 중에 중신용대출과 전월세대출 또한 크게 늘어나는 등 여신 상품들 대체적으로 크게 성장했고 현재 11월 유상증자로 대출을 확장할 수 있는 자본 여력도 확충됐다"고 설명했다.

대출이 크게 늘자 이자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한 1732억 원을 기록하면서 순이익 153억5400만 원을 올려 올해 3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 상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저비용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해 예대마진 및 순이자마진(NIM) 개선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지난 11월 기준 이용자 480만명을 돌파한 회비관리 통장 '모임통장'은 연 금리 0.1%대의 요구불예금으로, 저원가성 수신에 속한다. 카카오뱅크는 올 3분기 전분기 대비 예금 증가액(2조3084억 원) 가운데 요구불예금이 1조6582억 원으로 증가액의 71.83% 를 차지했다.

최근 이뤄진 대규모 증자와 대주주 변경에 힘 입어 이같은 성장 속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는 한국금융지주에서 카카오로 변경돼 카카오 계열사와의 연계 시너지를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최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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