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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CEO열전] 최정우 포스코 회장, 철강에서 '뉴모빌리티 소재 기업'으로 변신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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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철강 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철강 기업 포스코를 이끄는 최정우 회장은 혁신을 통해 신(新)성장 동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뉴 모빌리티 종합소재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목표다.

철강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무역갈등으로 인한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방산업이 위축된 탓에, 후방산업인 철강 업황 부진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2018년 여름 최정우 회장은 본격적으로 그룹 경영 운전대를 잡으면서 리튬 이차전지 등 에너지 분야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 강화에 집중했다. 또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내부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1년 반 동안 기반 다지기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에 키워드 ‘JUMP’를 제시하며 “미래 트렌드 변화에 맞게 지속적으로 사업의 진화를 추구해 역경을 돌파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사업구조 개편 및 재무구조 개선

최 회장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더 건강한 포스코를 만들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사업성이 없거나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는 사업들을 규모에 상관없이 과감히 정리하는 게 골자다. 지난 1년 반 동안 그가 정리한 사업의 규모만 해도 1조 원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2분기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전기도금강판 생산·판매법인 ‘광동순덕포항강판’을 매각하고, 아랍에미리트 라스 알 카이마에 설립된 철강재 가공·판매법인 ‘POSCO Gulf SFC LLC’ 역시 청산했다. 작년 12월에는 베트남 자회사 ‘SS비나(VINA)’의 지분 49%를 일본 형강 전문회사 야마토그룹에 넘기며 수익성을 확보했다.

이 같은 결단에 부실 자산 등이 정리되며 포스코그룹의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2019년 3분기 기준 부채 규모는 31조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조 원 가량 줄어들었다. 부채비율도 65%로 같은 기간 4%포인트 감소했다.

최 회장은 최근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2월 정기 인사를 단행하며 마케팅·생산·기술 조직간 협업을 주도해 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뒀다.

◇사업 진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최정우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가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바로 ‘신성장 동력 확보’다.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최 회장은 기존 철강 중심 사업을 넘어 새로운 ‘뉴 모빌리티 종합소재사업’으로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특히, ‘2차전지 소재, 친환경 에너지’ 등의 새로운 사업 집중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최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 소재 분야에 집중했다. 지난해 9월 포스코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MS를 합병해 국내 최초로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을 설립했다. 최근에는 ‘2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설립해 관련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최 회장은 2030년까지 2차전지 사업을 세계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17조 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친환경차 대상 마케팅 체제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올해부터 눈에 띄게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미래 모빌리티’를 겨냥한 마케팅에 초점을 뒀다. 모빌리티 강화 전략으로 공급사슬도 안정으로 보완했다. 올해부터 아르헨티나 염호와 호주 리튬광산에서 양극재 원료인 리튬 시범 생산에 들어간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데모플랜트는 착공에 들어갔다. 올해 3월에는 광양제철소에 리튬정제공장도 건설한다.

LNG 미드스트림 사업 구조도 재편했다. 트레이딩 업무와 LNG 도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광양LNG터미널 운영은 포스코에너지에서 전담한다.  또, 포스코는 포스코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던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내의 부생가스복합발전소를 흡수합병하며  그룹사업간 업무효율을 높였다. 이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전 사업과 포스코에너지의 발전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최 회장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포스코 벤처플랫폼’도 만들었다. 이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연구·기술교류가 가능한 ‘벤처밸리’와 유망 기술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로 구성됐다. 포스코는 2024년까지 ‘벤처밸리’에 2000억 원, ‘벤처펀드’에 8000억 원 등 총 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에는 기존 사업의 효율화 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동력이 될 2차전지소재, 친환경 등 신사업 개척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류태민 기자 / rtm@ceoscore.co.kr]

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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