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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CEO열전]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당면 과제는 사업기반 안정

알짜 정비사업장 수주 및 해외사업·신사업 발굴 총력 기울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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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건설업계 먹거리가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무통으로 알려진 임병용 GS건설 부회장(대표이사)이 어려운 경영환경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미·중 무역갈등 및 미·이란 간 무력충돌로 해외시장 불안감이 고조되고 정부 규제 등으로 국내 주택시장 전망 역시 밝지 않은 상황이어서 임병용 부회장에게는 올해 안정적으로 사업기반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굵직한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선 만큼 GS건설이 올해도 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9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임 부회장은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부사장은 GS건설 신사업부문 사장으로 승진하며 ‘4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 차원 세대교체와 사업전략이 반영된 것이 특징으로 조직 운영 큰 틀을 유지해 경영기조 지속성을 이어가는 방향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2013년 GS건설 사장으로 임명된 임 부회장은 6년째 GS건설 수장 자리를 지키며 업계 최장수 CEO가 됐다.  그는 당시 9000억 원이 넘는 적자에 시달리던 GS건설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대표이사직에 오른 지 1년 만에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한 임 부회장은 GS건설의 지속 성장세를 이끌며 2018년에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도 입성시켰다.

지난해에도 임 부회장의 수주전략은 빛을 발했다. GS건설은 지난해 △대전 유성구 장위B구역 재개발(7323억 원) △부산 금정구 부곡2구역 재개발(2748억 원) △대구 수성구 중동희망지구 재건축(2503억 원) 등 정비사업 수주에 이어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1조8881억 원) △한남하이츠(3419억 원) 수주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목표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국내외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GS건설의 지난해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1조6920억 원으로 전년 1조5740억 원 대비 7.4% 정도 증가했다. 해외수주액은 2조3000억 원 상당이다.

부회장 승진으로 그룹 내 입지가 높아진 임병용 부회장에게 2020년은 자신의 경영성과를 재평가받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윤홍 사장이 경영 전면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임 부회장의 성과는 허 사장의 경영 승계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이 올해도 알짜 사업장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본다. 오는 4월 말 이후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 수주실적을 올리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해외사업 비중 확대 및 신사업 발굴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GS건설 주택분양 물량이 증가해 내년 주택매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지난해 분양물량이 1만6600세대를 기록, 지난 몇 년 간 감소한 분양수치는 아쉽지만 올 상반기 분양예정 물량이 많고, 장위, 흑산 등 현장은 선착공에 들어갔다”며 “여기에 자이에스앤디 등 자회사 매출이 증가하며 2020년 이후 안정적인 실적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분양물량이 증가할 시장 환경이 조성돼 올해 2만 세대 이상의 분양을 달성할 경우 GS건설은 2021년 이후 주택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국내외 주택개발(베트남), 소규모 개발사업(자이에스앤디), 이니마 확장(브라질 BRK Ambiental Industrial 인수) 등 전략을 보였다”며 “고급주택시장으로부터 벌어들이는 현금을 활용해 꾸준히 수익을 누릴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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