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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CEO열전]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본업 경쟁력 끌어올린다”… ‘정공법’으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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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제철은 ‘포스코 출신’ 철강 전문가 안동일 사장을 영입하는 파격적인 인사행보에도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철강 시황 부진의 영향이 크다.

임기 2년차를 맞아 어깨가 무거운 안 사장은 올해 본업인 철강 사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는 ‘정공법’으로 위기돌파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작년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와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에서 2년째 동결하며 철광석 가격 상승의 부담을 고스란히 떠맡게 돼 수익성이 악화됐다. 봉형강 부문도 침체되며 실적은 더 떨어졌다. 건설시황 둔화로 철근·형강 판매가 줄어들고, 단가도 하락하며 매출과 이익도 감소한 것이다. 자동차 강판·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 가격 인상에서도 어려움을 겪으며 부담이 늘어났다.


실제로 현대제철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은 4791억 원으로 전년 동기(7712억 원)보다 2921억 원(37.9%) 줄었다. 특히 작년 3분기에는 당기순이익이 600억 원대 적자로 돌아서며 2019년 1~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3288억 원보다 2295억 원(231.1%) 줄어든 993억 원을 기록했다.

안동일 사장은 본업인 철강 사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혀 올해 현대제철이 수익성을 회복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

현대제철은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철강사업을 꾸려 판매 확대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이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핵심사업·고부가제품에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안 사장은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 전략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이미 지난해 8월 연구개발본부 내 공정기술센터와 자동차강재센터의 일부를 떼어내 고부가제품 개발을 전담하는 선행개발실을 만들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더해 현대제철은 올해 초 관련 테스크포스팀(TFT)을 개편했다. 특히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싣기 위해 기획실 내 철강사업경쟁력강화 TFT 조직을 신설했다. 장철홍 현대차 책임매니저(상무)가 해당 조직을 이끈다. 해당 TFT는 고부가제품 생산력과 판매를 높이는 영업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사업구조개편

안 사장은 현대제철의 기업체질 강화를 위해 사업구조 재편을 검토 중이다. 우선 현대제철은 강관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에 매각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현대제철은 올해 1월 1일부로 영업본부 내 글로벌전략 TFT조직을 신설했다. 현지맞춤형 전략, 해외 네트워크 확대 등의 해외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보인다. 현재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 중인 중장기 수소전기차 생산계획에 발맞춰 연간 3만대 생산 규모의 금속분리판 2공장 증설을 추진, 올해 11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100kg급 냉연도금재, 80kg급 고연신 소재 등 고성능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현대제철은 미세먼지 감축관리 사업도 이어나갈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당진제철소 부두에 정박 중인 선박에 필요한 전력을 육상에서 공급하는 설비(AMP)를 설치 중이다. AMP가 적용된 선박은 정박 중에 엔진을 꺼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1개 선박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3개 선박에 대해 AMP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판재해외영업실 명칭을 글로벌판재영업실로 변경하고 글로벌판재영업실 내 글로벌전략 TFT 조직을 신설했다. 프로세스혁신TFT는 안동일 사장 직속으로 편성해 경영효율성 높이기에도 나섰다. 이번 조직개편은 올해 1월 1일부로 적용됐다.

◇ 스마트팩토리 구축

현대제철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안 사장을 영입한 배경이기도 하다. 안 사장은 포스코 시절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주도한 경험이 있다. 특히 포스코가 성공적으로 스마트 고로를 도입한 2015~2017년 동안 그는 광양제철소장과 포항제철소장을 지내며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안 사장은 올해 초 경영 효율화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구축, 통합 시스템 구축 등의 추진을 담당하는 프로세스혁신TFT를 사장 직속으로 변경했다. 스마트팩토리의 공정 도입을 서둘러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현대제철은 2025년까지 모든 공정에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사장은 지난 10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0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부족한 부분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각 분야에서 혁신적인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는 파악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도약을 할 수 있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스마트팩토리 추진 목표에 대해서 “작년에 철강업계 트렌드인 스마트팩토리를 중점적으로 추진했다”며 “올해는 효율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고급강 개발에 제어 정도를 높이는 등 예측 제어가 가능한 수준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류태민 기자 / rtm@ceoscore.co.kr]
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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