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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CEO열전] 한성숙 네이버 대표, 국내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동력 찾는다

다음달 임기 만료…연임 시 글로벌 IT기업 도약 작업 마무리 기대
웹툰·금융 사업 기반 수익성 극대화 모색…라인·Z홀딩스 통합법인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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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사진) 네이버 대표 임기 만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한 대표는 2017년 3월 대표 취임 이후 네이버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해왔다. 글로벌 거대 IT기업에 맞서 국내 포털 사업자를 넘어 광고, 플랫폼, 콘텐츠를 아우르는 종합IT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매출 6조 원대 회사로 성장한 가운데서도 라인(LINE)의 영업비용 기반 실질적인 이익창출 실패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한 대표가 연임에 성공, 신사업의 본격적인 성과도출과 함께 글로벌 IT기업으로의 도약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적과 주가흐름 ‘상반’…시총 30조 원 육박

네이버의 작년 4분기 매출은 1조787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734억 원으로 18.7% 감소했다. 광고와 비즈니스플랫폼, IT플랫폼, 콘텐츠서비스 매출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서도 라인 영업비용이 1년 전보다 21.7% 확대되며 영업이익이 줄었다.

네이버의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은 6조5934억 원으로 2018년보다 18% 증가해 매출 6조 원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101억 원으로 24.7%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10.8%를 기록했다. 네이버 영업이익률은 매출 3조 원을 넘긴 2015년 25.5%에 달했고 2016년 매출 4조 원 돌파와 함께 27.4%의 이익률로 실적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2018년 영업이익률이 16.9%로 줄어든데 이어 작년 10%대로 크게 낮아졌다.

네이버의 엇갈린 실적과 달리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주당 17만7500원으로 작년 저점(5월 28일, 10만8500원) 대비 64% 올랐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11조 원 확대돼 29조 원을 돌파했다.

네이버의 웹툰, 금융사업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도 네이버의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투자심리를 키우고 있다.

◆한 대표 “웹툰·금융·라인 글로벌 사업 확장 속도”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웹툰과 네이버파이낸셜 등 차세대 성장동력 기반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파이낸셜 분사와 미래에셋 투자 유치,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진출로 기반을 다져놨다.

네이버웹툰에는 900억 원을 출자하고 유럽·남미·동남아 등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월간 실사용자수(MAU) 6000만 명을 돌파했고 북미에서만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웹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영상콘텐츠 사업도 준비 중이다. 우선 인기 웹툰인 ‘신의 탑’, ‘노블레스’ 등을 애니메이션화해 한국·미국·일본에 동시 방영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가 지난해 11월 설립한 네이버파이낸셜은 상반기 중 통장을 출시하고 증권·보험·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종합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미래에셋으로부터 8000억 원을 투자받아 두둑한 실탄을 확보했다.

네이버 실적은 라인과 소프트팽크 손자회사인 야후재팬 운영사 Z홀딩스의 경영통합이 마무리되는 10월 이후 본격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통합법인 설립 이후 Z홀딩스의 연간 1조 원에 달하는 이익이 네이버 지분법상 이익으로 반영돼 순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표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Z홀딩스, 라인 등 4개사 간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향후 AI, 검색, 엔터, 광고, 테크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며 “일본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살리고 미국, 유럽 등 새로운 무대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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