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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치] 강인엽 삼성전자 사장, 모바일 AP시장 퀄컴 추격전 가속화 페달

반도체 비전2030에 각광받는 S.LSI사업부…5G 통합칩 경쟁력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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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이 개장한 뒤 스마트폰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대결도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반도체비전 2030’의 한 축인 S.LSI사업부의 수장 강인엽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사장의 책임감이 막중해진 상황에서, 회사는 퀄컴 등 선두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한 5G 통합칩 경쟁력에 사활을 건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 AP시장에서 ‘엑시노스’를 필두로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3위에 올랐다. 시장점유율은 2018년 11.8%에서 2019년 14.1%로 1년 새 2.3%포인트 상승했다.

퀄컴(33.4%)·미디어텍(24.6%)·애플(13.1%) 등 기존 선두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소폭 하락세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는 AP시장 내 입지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AP는 자사 스마트폰 판매량이 많은 유럽, 북남미 지역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IM사업부 실적에 따라 영향력 확대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AP 시장은 고용량 데이터의 처리속도 및 가격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양상을 보여 왔는데, 삼성전자의 엑시노스가 제품의 가격 대비 성능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AP 시장에서의 성과뿐만 아니라 D램 등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시황을 비교적 덜 타는 시스템반도체 사업부의 자체의 영향력이 커지고, ‘반도체 비전 2030’ 관련 133조 원의 투자도 받으면서 강인엽 사장의 역할 비중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강 사장은 앞서 퀄컴에서 근무하다 2010년 삼성전자 DMC연구소로 영입돼 모뎀·통합칩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퀄컴에 10년 이상 몸 담았던 만큼 통신칩 전문가로 꼽히며, 삼성전자가 세트·부품조직을 개편한 이후 S.LSI사업부에서 엑시노스 시리즈를 출시한 주역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시장 내 글로벌 1위 달성을 공표한 만큼 강 사장의 S.LSI사업부 운영 방향성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현재 AP시장은 5세대 이동통신(5G) 본격 상용화로 인해 5G 통합칩이 주요 경쟁 요소로 꼽힌다. 5G 통합칩은 ‘5G 통신 모뎀칩’과 고성능 ‘모바일 AP’를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스마트폰 내 공간 활용 자유도가 높다. 하나의 칩 내에서 통신과 데이터 연산이 가능해지다 보니 전력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강 사장은 올해 5G 통합칩 수요와 모토로라, 비보, 오포 등 고객사 확대를 통해 실적증대 및 퀄컴 추격전에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인공지능(AI) 핵심 기술인 신경망처리장치(NPU) 사업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NPU는 시스템반도체의 한 종류로 인간의 신경망을 닮은 구조로 설계됐다. 여러 인공지능 연산의 동시 처리가 가능해 AI 기능 구현 속도가 높다.

지난해 강 사장은 반도체비전 2030을 이루기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NPU 개발인력을 현재의 10배 수준인 2000명까지 확대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독자적인 NPU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S.LSI사업부와 종합기술원에서 선행 연구 및 제품 개발을 해왔다. 2018년 모바일 시스템반도체 안에 NPU를 탑재한 ‘엑시노스9’(9820)을 처음 공개한 뒤 이듬해 ‘엑시노스990’을 공개하기도 했다.

향후 NPU를 모바일뿐만 아니라 전장,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기술(IT) 전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하고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사태 장기화 영향으로 제품 수요가 기존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술 적용 분야 다변화는 한층 더 필수적이게 됐다.

구체적으로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등 NPU를 탑재한 SoC 개발에 집중하고, 빅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이는 전용 NPU를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NPU 기술 고도화를 통해 향후 사람 두뇌 수준의 정보처리와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뉴로모픽(Neuromorphic) 프로세서 기술까지도 내다보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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