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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치] 최진환 SKB 대표, 합병법인 유료방송 한계 돌파구 찾는다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 및 콘텐츠 강화…케이블TV 서비스 품질도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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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환(사진) SK브로드밴드 대표가 티브로드와의 합병법인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820만 유료방송 가입자 기반 점유율 확대를 지속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 올해 4조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30일 케이블TV 사업자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완료했다. 이로써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KT스카이라이프(31.31%), LG유플러스·LG헬로비전(24.72%), SK브로드밴드(24.03%) 등 이동통신사 3강 구도로 재편됐다.

SK텔레콤에 티브로드 대주주인 태광산업이 티브로드 보유주식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진행됐다. SK브로드밴드 합병법인 지분은 SK텔레콤이 74.4%를 보유해 대주주가 되며 태광산업이 16.8%를 소유해 2대주주가 된다.

◆합병 앞서 인사 단행…의사결정 효율화로 서비스 고도화

최진환 대표는 합병법인 출범에 앞서 4월 초 자신이 CEO와 미디어플랫폼본부장을 겸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인사를 단행했다. 의사결정 효율화를 통해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동영상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와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 대표는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해 베인앤컴퍼니, 현대캐피탈, 현대라이프 등을 거친 금융전문가다. 2014년 ADT캡스 대표를 맡았고, SK텔레콤이 ADT캡스를 인수한 이후 SK텔레콤의 보안사업부장을 지냈다. 지난해 12월 SK브로드밴드 사장에 임명됐다.

그동안 SK브로드밴드의 미디어 사업을 총괄해온 김혁 본부장은 미디어전략본부장 겸 콘텐츠그룹장을 맡아 SK브로드밴드의 콘텐츠 부문에 집중할 방침이다. 플랫폼 사업은 대표가, 콘텐츠는 김 본부장이 전담하는 구조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병법인 출범에 따라 SK브로드밴드의 이사진도 새로 구성된다. 최 대표가 사내이사,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과 하형일 SK텔레콤 Corporate2 센터장이 기타비상무이사를 유지한다. 여기에 진헌진 전 티브로드 사장과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이사진에 합류한다.

남찬순, 김선구, 오윤, 정갑영 등 사외이사 4인의 임기는 지난 3월 말 끝난 상태다. 새로운 사외이사에는 방송 분야 전문가 영입 가능성이 크다. 다만 SK브로드밴드는 업무 효율화를 위해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 제도를 운용하지 않고 감사 1인을 선임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과의 콘텐츠 연계 제공 및 케이블TV 서비스 강화

SK브로드밴드는 합병을 통해 821만 명의 유료방송 가입자와 648만 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났다. 미디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가입자 기반 확대 △비즈니스모델 확장을 통해 IPTV와 케이블TV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용자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콘텐츠의 질적·양적 성장과 지역채널 발전을 위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활용한 제휴상품도 출시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특히 기존 티브로드 고객이 이용 중인 케이블TV 서비스도 대폭 강화한다.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에 적용 중인 트래픽 감지 및 차단 솔루션을 케이블TV 서비스에도 적용하고, 기존 HD 채널과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의 화질과 음질을 개선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합병을 기념해 프로모션도 시행한다. 케이블TV의 디지털케이블 이용고객이 SK브로드밴드 인터넷을 동시에 이용하면 3년 약정을 조건으로 월 6600원을 할인해주며, SK브로드밴드 IPTV 고객이 케이블TV 8VSB 상품(케이블 다이렉트)을 추가로 이용하는 경우에도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서비스 경쟁력 제고는 물론 케이블TV 본연의 공공성과 지역성을 더욱 강화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로서의 공적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국내 미디어 서비스 이용자들의 편익 향상에도 회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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