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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치]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 코로나發 경영위기 극복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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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영 위기와 '고객만족도 조작 사건' 등 잇따른 악재로 리더십에 적잖은 상처를 입었다. 

한국철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4월 말 기준 수익 손실 규모가 4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등 경영악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손 사장은 업무추진비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직원들의 단기 휴직을 장려하는 등 '긴축재정'에 돌입했다.

하지만 손 사장이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사이 '고객만족도 평가 조작 사건'이 불거지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이 됐다. 국토교통부 지난 19일 한국철도 지역본부 직원 208명이 222건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국토부는 한국철도에 사건 관련자 9명을 징계하고, 21명에는 경고 조치를 내리는 등의 문책을 요구하며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

고객만족도 평가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지표에 반영돼 임직원들의 성과급 지급기준으로 활용된다. 감사결과 한국철도 직원들이 성과급을 많이 받기 위한 목적으로 고객만족도 평가 조작에 나선 정황이 드러나면서 조직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 사장은 국토부 감사 및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고객만족도 평가 조작 사건 관련자 전원을 엄중 문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리더십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 사장은 2018년 KTX 강릉선 탈선사고를 비롯한 대형 사고가 연이어 터져 나온 시점에서 국토부 1차관, 철도국장 등을 역임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한국철도의 구원투수격으로 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취임 직후 조직 개편을 통해 안전분석실과 사고조사위원회를 신설했다. 한국철도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합동조직인 '철도시설 안전합동혁신단'을 발족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안전 사업에 1조7000억 원의 예산을 조기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안전 우선' 의지를 피력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이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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