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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준법감시위 ‘사과’ 권고에 답변내용 주목

대국민사과 시한 오는 11일…경영권과 노조 문제 해법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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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오)./사진제공=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위)로부터 권고받은 대국민 사과 회신 기한이 수일 내로 다가오면서, 사과문 발표 형식 및 내용 등에 대해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앞서 이사회 의결 절차를 마치고 2월 5일 제1차 회의 개최를 통해 공식 출범한 삼성 준법위가 3월 1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 노조 문제, 시민사회 소통 사안 등에 관해 대국민 사과를 권고했다.

본래 시한은 준법위의 권고일을 기준으로 30일 이내였으나, 삼성 측의 요청에 의해 회신 기한은 기존보다 한 달 더 연장된 상태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사태로 인한 비상경영체제에 권고안 논의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연유에서였다.

내주 11일로 대국민 사과 회신 기한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 입장에서는 사과문의 수위를 결정하는 것 자체가 난관인 상황이다.

준법위가 삼성의 준법경영 의지를 다지는 의미로 직접 출범시킨 조직인 데다 권고기한을 한 차례 연장해준 만큼, 사과문이 형식적인 구성에서 벗어나 일부 내용에서 구체적인 개선안을 담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각종 재판에 대한 언급 수위다. 이번에 발표될 사과문의 내용이 향후 이 부회장의 경영 행보와 연이어 진행될 여러 소송 결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그룹 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재판 △삼전서비스 노조 와해 재판 등이 진행되고 있다. 아직 판결나지 않은 사안을 사과문에 언급하는 것 자체가 소송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삼성이 보다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감염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 부회장이 직접 카메라 앞에 나설 것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보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사과문에 경영권, 노조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담았는지의 여부다.

올해로 삼성그룹의 실질적 총수 3년 차에 들어선 이 부회장 입장에서도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법적 리스크를 한시라도 빨리 해소한 뒤 신뢰도 회복에 나서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 계열사들의 준법 감시·통제 기능을 강화해 삼성의 핵심가치인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사회적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지난 1월 국내 그룹 최초로 설치한 외부 경영감시 기구이자 독립적·자율적 위원회다.

현재 김지형 위원장을 포함한 5인의 외부위원과 1인의 내부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등 7개 주요 계열사에 대한 준법감시활동을 진행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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