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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팩스, 험난한 부평 공장 매각...1차 양수인 계약 해지

매각대금 355억원 중 절반, 매수자 찾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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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그룹 계열 전자재료용 테이프 전문업체인 테이팩스가 1년 넘게 추진하고 있는 부평 공장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차 양수인은 계약을 해지했으며 매각 대금의 절반 가량은 아직 마땅한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12일 테이팩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소재의 부평공장 토지와 건물을 매각하기로 했다.

당시 거래 상대방은 주방용품 제조 및 판매업을 하는 ‘스타아미’로 매각 대금은 355억 원이다. 이 금액은 2018년 말 기준 테이팩스의 연결 기준 자산총액 대비 22.16%에 해당했다.

테이팩스 측은 당시 “자산 매각 대금은 연구개발(R&D)와 신규사업, 인수합병(M&A) 추진을 위한 투자 자금으로 활용해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향상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일부는 차입금 상환 재원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스타아미는 당시 계약금 20억 원을 지불한 상태였으며 잔금은 355억 원으로 이는 2019년10월에 지급할 예정이었다.

최초 스타아미가 양수하기로 했으나 추가로 매수자를 데려오면 분할해 양도하는 조건으로 변경도 가능했다. 이에 스타아미 외에도 이피아이티, 에이앤비, 도원정밀 등 3곳이 매수에 참여했다. 스타아미의 지급기한도 11월29일로 미뤄졌다.

하지만 스타아미가 지급기한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양도금액은 355억 원인데, 추가 매수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타아미 측에서도 남은 양도금을 모두 부담할 사정은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아미가 최초에 지급한 계약금 20억 원은 계약에 따라 테이팩스의 몫이 됐다.

최초 매각 결정일로부터 약 1년이 지난 2020년 4월23일, 기타음향기기제조업 회사인 ‘엔터그레인’이 새로운 양수자로 참여했다.

지난 11일 기준 양수인들의 총 양수금액은 △이피아이티(46억9000만 원) △에이앤비(41억3000만 원) △도원정밀(38억 원) △엔터그레인(51억8400만 원) 등이다.

이중 이피아이티, 에이앤비, 도원정밀 등 3곳은 이미 잔금지급까지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3사의 총 양도금액은 126억2000만 원이다.

가장 최근 계약한 엔터그레인은 계약금 5억1800만 원만 지불한 상태다. 잔금 지급 기한은 올해 6월29일이다.

이피아이티, 에이앤비, 도원정밀이 지급한 총 양도금액과 현재 엔터그레인이 지급한 계약금을 모두 합하면 131억3800만 원으로 부평공장 총 양도금액(355억 원)의 37% 수준이다. 엔터그레인이 올해 6월 약속한대로 잔금까지 전부 지급한다고 해도 총 양도금액의 50.2%(178억400만 원)에 불과하다.

테이팩스 측은 완료되지 않은 거래는 양도기준일인 올해 11월30일까지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추가 매수인을 찾아 매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테이팩스 관계자는 “이피아이티, 에이앤비, 도원정밀 등 3곳은 잔금 지급을 완료했다”면서 “남은 양도금에 대해 양수자를 찾지 못해도 계약을 끝낸 회사들과의 양도 계약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테이팩스는 모바일, 반도체 등에 사용하는 2차 전지용 테이프와 식품 포장용 랩 등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이 회사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한솔케미칼(214만1300주, 45.4%)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김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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