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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세' 주지홍 사조그룹 상무, 경영능력 시험대

취임 이후 실적, 주가 부양서 물음표...‘편법 승계’, ‘갑질’ 논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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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그룹의 후계구도가 장남 주지홍 사조산업 상무(사진)로 굳어진 가운데 주 상무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2016년 그가 상무로 취임한 이후 주요 계열사 실적이 악화하고 각종 논란이 이어지는 등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주 상무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사조시스템즈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 20% 하락,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사조시스템즈는 사조그룹 계열사를 최상위에서 지배하고 있는 지주사로 주지홍 상무가 39.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조그룹의 지배구조는 주지홍 상무가 사조시스템즈의 최대주주로 있고, 사조시스템즈는 사조산업, 사조산업은 사조대림 등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주 상무는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와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 석사과정, 미시간대 경영대학원(MBA)을 마친 뒤 컨설팅업체 베어링포인트에 재직했다. 2006년부터는 사조그룹의 비상장계열사인 사조인터내셔날에 입사한 뒤 사조해표 기획실장, 경영지원본부장, 식품총괄본부장 등을 지냈다.

또 2015년부터는 사조그룹 4개 계열사(사조대림, 사조씨푸드, 사조해표, 사조오양)의 등기이사에 올랐고, 2016년에는 사조해표 상무로 승진했다. 여기에 주진우 회장이 사조산업 주식 50만 주를 330억 원에 사조시스템즈에 넘기고, 계열사 보유 개인 지분도 차례로 매각하면서 주 상무의 지배력을 강화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다소 보수적이었던 주 회장과 달리 젊은 감각의 주 상무의 리더십에 기대를 걸었다. 실제로 주 상무는 취임 후 그룹 내 인사, 재무, 생산 시스템을 통합하는 통합정보시스템(ERP)를 구축하고, SNS 등 온라인 홍보 채널을 새 단장하며 혁신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조시스템즈를 비롯한 주요계열사 사조산업, 사조대림 매출과 수익성은 주 상무 취임 이후 줄곧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사조산업 불법 포획 논란, 사조그룹 참치캔 갑질 등 사회적인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주 상무가 지배력을 갖게된 이후 상장 계열사인 사조대림, 사조오양 등 4개사의 주가도 하락해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어나는 상황이다. 그룹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인 사조산업만 해도 2016년 4월 월별 최고 종가 6만500원을 넘겼다 꾸준히 하락해 지난달 3만2700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 회장이 사실상 주 상무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고, 주 상무가 전반적인 경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상무 승진 이후 ‘편법 승계 논란’을 비롯해 각종 논란만 키울 뿐 실적이나 주가 부양에는 모두 실패하면서 투자업계를 비롯한 내외부에서 주 상무의 경영능력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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