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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 제조’ 필리핀법인 적자전환…락다운 연장에 2Q 향방은?

현지 봉쇄조치 세 번째 연장…직원 출근율 50% 제한에 제품 수요대응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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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대표 경계현)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주요 해외생산기지 중 하나인 필리핀법인 수익성이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완화를 위해 필리핀 현지서 ‘락다운(lockdown)’ 조치를 5월 말까지로 세 번째 연장하면서, 2분기 고객사 수요대응 및 실적방어 부담이 가중됐다.

19일 삼성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 회사의 필리핀법인(Samsung Electro-Mechanics Philippines, Corp.) △매출액 2699억6900만 원 △순손익 –109억3100만 원 등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해외에 중국 4곳, 태국 1곳, 필리핀 1곳, 베트남 1곳 등 총 7개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필리핀법인은 중국 동관 및 텐진과 함께 MLCC를 포함한 수동소자 제조를 담당한다.

이 생산법인은 지난해 분기별로 누적 매출액은 2000억 원 이상씩 꾸준히 쌓아왔다. 하지만 같은 기간 누적 순손익 규모는 △1분기 310억9300만 원 △2분기 438억9000만 원 △3분기 242억4200만 원 △4분기 140억9300만 원 등 2분기부터 점차 축소되다, 올해 1분기 100억 원대 적자로 전환한 모습이다.

주력 제품인 MLCC의 평균 판매가격(ASP) 하락으로 그간 수익성 출혈이 불가피했던 데다, 올해 초부터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사태 여파까지 겹친 탓이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락다운(봉쇄) 조치가 이뤄지면서 현재 현지 MLCC 생산법인 직원의 출근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따른 생산시설 가동률 저하가 고객사 발생 수요에 완벽히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야기하고 있다.

일부 완화되긴 했지만 필리핀 현지의 봉쇄령이 이번 달 말까지 연장됨에 따라 2분기에도 현지 생산법인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3월 17일 삼성전기의 필리핀법인이 소재한 루손섬 전체에 대해 봉쇄 결정을 내렸다. 당시 봉쇄는 4월 12일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4월 30일까지 1차, 5월 15일까지 2차 연장된 바 있다. 오는 5월 31일까지의 봉쇄 연장 조치는 이번이 세 번째다.

삼성전기는 보유 재고를 판매에 활용하고 중국 텐진 및 부산 거점으로 필리핀 생산 부족분을 만회해, 장기적으로는 고객 요구 물량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란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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