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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용담호 수상태양광 발전소 착공 올해 넘기나

지자체와 지역주민 합의점 도출 못해...10월 사업발주 일정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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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댐 태양광 발전시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박재현)가 올 하반기 발주를 목표로 추진했던 전라북도 진안군 용담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이 관련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공은 당초 오는 10월 용담댐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 발주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전북도청은 물론 진안군 주민들과 협의를 마무리하지 못해 사업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수공은 용담댐에 연간 2만4026㎿h의 전기 생산이 가능한 20㎿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상태양광은 댐과 호수 등의 수면 위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시설인데, 건설비용이 적게 들고 수온으로 인한 냉각 효과가 발생해 발전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해 수공은 2017년 진안군과 주민참여형 용담댐 수상태양광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발전소 인근 주민들이 직접 사업에 참여하고, 태양광 발전사업 수익을 배분받는 방식으로 운영해나간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수공이 용담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추진을 공식화한 뒤 전북도청 측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용담댐이 전북도민들의 주요 상수원인 만큼 발전소가 들어섰을 때 수질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수공은 경북 합천댐 등에서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동안 환경 및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양측이 뚜렷한 합의점을 도출해내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이 보류됐다.

수공은 정부의 '3020 재생에너지 정책' 기조에 맞춰 태양광 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합천댐을 비롯해 충북 충주·충남 보령댐에 수상태양광을 구축해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합천댐에 40㎿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조성했다. 경북 군위 지역에 3㎿ 용량의 태양광 발전소 신규 구축도 예정돼 있다. 

다만 용담댐 태양광 발전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수공이 추진하는 태양광 발전사업 전반에 탄력이 붙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수공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전북 지자체를 비롯해 진안군 지역 주민들과의 협의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고, 논의를 좀 더 이어나간 뒤 구체적인 사업 일정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17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까지 늘리기 위한 '3020 재생에너지 정책'을 수립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이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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