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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자기자본 규제 완화에 차 할부금융 2강 체제 굳힐까

차 할부금융 자산 1년 사이 52.5% 급증… 신한카드 이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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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가 자동차 할부금융 부문에서 급성장을 이루며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가운데 레버리지 배율 확대속에서 2강 체제를 지켜낼지 관심이 모인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영업 수익 악화로 실적에 부담을 지게 된 카드사들이 사업다각화에 나서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국민카드의 성장세로 새로운 2강 체제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선두주자인 신한카드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삼성카드가 주춤하는 사이 국민카드가 급성장했다.

지난해 말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신한카드가 3조140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카드 2조7667억 원, 우리카드 7508억 원, 삼성카드 7276억 원, 롯데카드 475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민카드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이 회사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2018년 1조8140억 원에서 1년 사이 9527억 원(52.5%) 늘면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총 자산에서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이 차지하는 비율도 8.8%에서 12.1%로 3.3%포인트 확대되면서 카드사 중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국민카드는 K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신차 및 중고차 할부금융 자산규모를 지속 확대했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수익기반을 다양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으로 판단하고 비중을 늘리면서 실제 수익성 강화에도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월에는 개인 간 중고차 카드결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동차 금융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올해 카드사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전통적인 카드 사업부문이 아닌 카드론이나 할부금융 등 사업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7월부터 금융당국의 감독규정 개정으로 카드사 레버리지 배율 규제가 기존 6배에서 8배로 확대돼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버리지 배율은 카드사의 자기자본 대비 자산 총계 한도로 금융당국은 카드사의 과도한 외형확대 경쟁 등을 차단하기 위해 규제하고 있다. 한도에 가까워지면 카드론 등 금융 영업, 할부 등 신용판매를 조절하거나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그러나 레버리지 한도 완화로 카드사들은 다양한 수익사업 진출 등 자산 성장 여력을 확보했다. 1분기 말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의 평균 레버리지는 4.8배이며, 가장 낮은 삼성카드(3.2배)를 제외하면 5.4배 수준으로 높아진다. KB국민카드의 레버리지 배율은 5.5배로 규제완화가 없었다면 삼성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는 사업을 위해 자본확충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배율 확대로 카드사가 카드론․자동차할부 금융을 강화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중소형사의 경우 영업기반을 넓히기 위해 자산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동차 할부금융에서 지금의 2강 체제가 견고해질지 아니면 급성장세를 보이며 판도 변화를 일으키는 곳이 나올지도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금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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