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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현대캐피탈 등 6개 복합금융그룹 내부통제협의회 구축 '막바지'

3분기 내 장치 마련…당국과 점검 거쳐 금년 내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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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복합금융그룹 내부통제협의회 구축 진행 현황. <자료=각사>


삼성생명, 현대캐피탈, 한화생명, 미래에셋대우, DB손해보험, 교보생명이 비지주 금융그룹의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하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내부통제협의회를 구축한다.

이미 6개 그룹 내 각 금융계열사별로 자체적 내부통제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지만 대표회사를 필두로 신설한 협의회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리스크(위험) 관리에 보다 신경 쓰겠다는 방침에서다.

아울러 3분기 내 1차적인 체계를 구축한 뒤 추가적인 수정‧보완을 통해 올해 말 내까지 그룹 내부통제기구를 완성, 효과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그룹감독협의체를 개최하고 6개 복합금융그룹(대기업)에 그룹 내부통제체계 도입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전달했다.

감독 대상은 금융 계열사를 2개 이상 운영하고 있는 그룹 중 합산 기준 자산 5조원 이상이다. △삼성 △현대차 △한화 △미래에셋 △DB △교보 총 6개 대기업이 해당한다.

이는 2월 24일 금융그룹 CEO(대표이사)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금융그룹감독제도 모범규준에 따른 것이다. 금융그룹 차원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체계를 확립해 그룹이 자발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인 기준으로는 △금융그룹의 법령준수‧윤리경영의무 선언 △금융그룹 내부통제협의회 설치근거 △금융그룹 내부통제협의회 구성‧역할(대표회사 및 소속 금융회사 준법감시인 등) △기준의 적용 범위 △금융그룹 차원의 공통의 기본방침(계열사 간 내부거래 및 이해상충방지‧관리, 겸직‧이직 등 인사교류 원칙, 금융그룹의 불공정행위 방지 등) 등의 사항이 포함될 것이 권고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이 같은 주문은 이미 금융그룹감독이 법제화 된 대형 금융지주그룹과 달리 비지주금융그룹의 경우 그룹의 리스크 관리가 상대적으로 미약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제기됐다. 특히나 비금융 계열사의 리스크가 금융기업에까지 번질 우려를 사전에 막기 위한 장치로도 해석된다.

실제 하나금융지주는 보다 나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내부통제위원회를 그룹 차원의 위원회로 확대 운영하고 이사회 보고 체계를 새로 구축했으며, 우리금융지주 역시 이사회 내에 전 계열사의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기능을 담당하는 콘트롤타워인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소위원회 형태로 신설했다.

이에 따라 6대 금융그룹은 그룹 내에서 운영 중인 금융계열사 중 대표회사를 지정해 소속 금융사의 준법감시인들이 참여하는 내부통제협의회를 신설하고 그룹의 내부통제정책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대응을 함께 할 방침이다.

우선적으로 DB의 경우 손해보험을 대표회사로 지정하고 손해보험 산하에 금융투자, 생명, 저축은행, 캐피탈, 자산운용 등 6개 금융기업의 내부통제를 담당할 신규 조직(협의회)을 신설한다.

이는 각 계열사별로 운영 중인 내부통제위원회를 통합한 조직으로 계열사 별 준법감시인이 협의회 구성원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내부통제위원회의 경우 CEO를 위원장으로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 준법감시인, 정보보호책임자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향후 내부통제시스템의 유효성 검증, 개선방안 모색 및 실효적인 내부통제기준 마련 등의 업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의 경우 미래에셋대우(증권)를 필두로 생명, 자산운용, 캐피탈 등 4개 금융 계열사를 통합하는 조직을 마련한다.

우선적으로는 현재 운영 중인 각 계열사별 그룹위험관리협의회와 유사하게 금융그룹 내 주요 소속 회사가 참여하는 협의체 형태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나 추가적인 고려사항을 감안해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그룹 내부통제협의회의 위원은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준법감시인 또는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임원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구성 인력 등에 대해서는 미정이라는 게 미래에셋 측의 설명이다. 수행업무 및 보고체계 등에 대한 업무범위 및 구체적인 실행 방안 역시 검토 중에 있다.

여타 금융그룹 역시 오는 9월 내 그룹 내부통제체계를 마련하고 협의회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요구 사항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삼성의 경우 생명을 필두로 화재, 증권, 카드, 자산운용, SRA, 선물, 벤처투자 등 8개 금융계열사를 하나로 통합한 협의회 구축에 나설 계획이며 현대차 역시 캐피탈을 대표회사로 지정하고 카드, 증권, 커머셜 등 4개 금융회사를 아우를 수 있는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을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치고 있다.

한화는 생명을 대표회사로 지정하고 손해보험, 투자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 5개 계열사를 교보의 경우 생명을 필두로 증권, 라이프플래닛생명, 악사자산운용, 자산신탁 등 총 5개 계열사를 아우르는 협의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1차적으로 9월 말까지 금융그룹의 내부통제체계 구축을 완료한 뒤 금년 내 원활히 정착 돼 운영될 수 있도록 추가 수정‧보완 작업 등에 있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도 그룹위험평가에서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향후 그룹별로 시행되는 위험관리실태평가에서도 정상 운영되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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