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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비은행 인수·지분법 이익에 함박 웃음…M&A 성과 눈길

잇따른 비은행 인수로 지주사 체제 윤곽...금융사 지분투자 효과도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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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계열사를 잇따라 인수해 지주사 체제를 갖춰가는 동시에 여러 금융사 인수전에서 한 발 걸쳐온 전략이 이익으로도 본격 반영되고 있다. 부족한 자본여력 때문에 전략적으로 펼쳐온 비은행 강화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조만간 자본비율 향상이 가능한 내부등급법 적용을 완료해 본격적인 대규모 M&A(인수합병) 행보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종속기업으로부터 거둬들인 순이익은 전년 동기 -42억8300만 원에서 770억5400만원 급증한 727억7100만 원으로 대폭 흑자전환해 그룹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지주사 체제로 출범한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등 6개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당시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은 오버행(주식 물량 대량 철회)을 우려해 인수하지 않았다.

이후 작년 9월 우리금융은 우리카드인수를 위해 우리은행에 현금 5983억9100만 원, 신주 4210만3377주를 교부해 지분 100%를 취득했고, 같은 날 현금 3927억9500만 원을 주고 우리종합금융을 지분 59.8%를 취득했다. 작년 8월에는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회사에 각각 지분 73%, 100%를 인수했고, 작년 12월 말 우리자산신탁사 지분 67.2%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우리금융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종속기업은 카드사, 종금사, 자산운용사, 신탁사 등이 보강돼 총 11곳으로 늘어 지주사 체제를 갖추게 됐다. 자회사들이 거둬들인 순이익도 반영돼 비은행 부문의 이익 비중이 늘어나는 성과도 얻었다.

특히 올 1분기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비이자이익이 부진했던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자산운용사 편입 효과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어난 3140억 원의 비이자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이 쥐고 있는 다양한 꽃놀이패도 주목된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을 앞세워 다양한 금융사 인수전에서 인수금융을 주선하고, 사모펀드와 협력으로 전략적 투자자, 재무적 투자자로 나서고 있어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향후 사모펀드 엑시트 실행 시 재인수에 나서기 위한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이라고 보는 해석도 있다. 만약 인수하지 못하더라도 투자한 금융사가 비싼 값에 팔리게 되면 우리금융 입장에선 상당의 투자차익도 얻을 수 있다. 인수금융 주선 또한 상당한 수수료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2016년에는 케이뱅크 출범 당시 2대 주주로 나서 지분 13.79%를 취득했다. 이어 지난 2017년 6월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웰투시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에 출자자(LP)로 나서 10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했다. 우선매수권 청구 시 아주캐피탈과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까지 사들일 수 있다. 

이어 작년 5월에는 우리금융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당시 인수금융을 주선하고 지분 20%를 사들여 재무적 투자자로 나섰다. 작년 말 염가매수차익 634억원을 인식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지분법 이익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우리금융지주가 관계기업들로부터 거둬들인 지분법 평가이익은 총 71억4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이 중 롯데카드, 웰투시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로부터 각각 86억7800만원, 47억5200만 원을 거둬들이는 등 쏠쏠한 지분 투자 이익을 얻고 있다. 

이같은 우리금융의 인수전 참여는 지속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에는 MG손해보험 대주주로 등극한 사모펀드 JC파트너스에 200억 원을 지분출자하고 리파이낸싱 1000억 원 진행을 완료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이 자본비율을 향상할 수 있는 내부등급법의 도입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 당국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전환이 승인되면 BIS비율이 상승할 수 있어 앞으로 대규모의 비은행 M&A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MG손해보험에 대한 지분은 사모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분은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고 아직 정확한 지분율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이런 지분투자뿐만 아니라 인수금융 주선 등으로 다양한 투자은행 업무를 진행하고 있고, 비은행 전략으로는 적당한 매물이 있다면 증권사, 손해보험사 등의 인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최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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