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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 빠진 유통공룡㊤] 신세계도 CVC법인 설립…포트폴리오 쌓는 롯데

신세계·신세계인터내셔날 주도 CVC 출범…롯데액셀러레이터 작년 176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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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주도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한다. 기술을 보유한 유망한 스타트업을 투자하기 위함이다. 이에 앞서 롯데는 CVC '롯데액셀러레이터'를 통해 120여 곳에 투자해 창업 생태계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
 
22일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공동 출자로 내달 중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형태의 법인을 설립한다.

CVC는 비금융권 기업이 자본을 활용해 벤처기업에 소수 지분을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이마트가 지난해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리테일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인터마인즈'에 투자했고, 신세계I&C도 기술 기반 스타트업 3곳에 투자하고 있다.

각 계열사가 '리테일테크(유통과 기술의 합성어)'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보유한 곳을 물색해왔다면, 앞으로는 전문으로 하는 CVC를 통해 이전 보다 적극적으로 모험자본 투자에 뛰어든다.

이에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유망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간접투자도 감행했다. 최근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신한캐피탈이 조성한 펀드에 10억 원을 출자했다. 해당 펀드에 대한 지분율은 9.9%다.

신세계 관계자는 "CVC 형태로 출범을 준비 중이며, 구체적인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미정이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대표 CVC로는 롯데가 2016년 설립한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있다. 창업보육센터로 운영되다 2017년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등록해 본격적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호텔롯데와 신동빈 회장이 각각 29.98%, 19.99%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과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지난 4년간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은 120여 곳에 달한다. 이 중 19곳은 작년부터 시작한 부산 지역 스타트업 종합지원프로그램 '엘캠프'에서 선발된 기업이다. 엘캠프에서 선발된 스타트업은 2000만 원의 창업지원금을 비롯해 사무공간,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작년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175억5200만 원이다. 올해는 80억3200만 원을 투자했다. 특히 롯데그룹은 스타트업 지원에 필요한 자금 조성에 계열사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18년 '롯데스타트업펀드1호', '롯데사내벤처펀드1호'에 이어 작년 '롯데-KDB오픈이노베이션펀드', '롯데케미칼이노베이션펀드1호' 등 4개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결성했다. 2년간 롯데그룹의 조합출자총액은 970억 원에 달한다. 롯데액셀러레이터가 맡아 운용하며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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