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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명 변경 1년 성적표…실적 악화에 오너리스크까지 '흐림'

올초 비상경영 선언에 신사업 추진 중단
작년 신설 계열 법인도 타이어 판매 확충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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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테크놀로지 기반의 이노베이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천명하며 사명을 변경한 지 1년이 지났다.

신사업 추진, 첨단 기술 기반의 혁신 등 다양한 포부를 안고 대대적으로 사명을 변경했지만 지난 1년여를 뒤돌아보면 수익성 하락, 코로나19 사태, 오너 리스크 등 힘겨운 1년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올 초에는 실적 악화에 따른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신 사업 추진과 공격적 인수합병(M&A) 계획 등을 전면 중단한다고 알렸다. 주력 사업인 타이어 제조와 판매에 집중하는 등 보수적으로 경영하겠다는 뜻이었다. 핵심 사업인 타이어 제조 부문의 수익성이 심각하게 떨어진 만큼, 이를 회복하지 못하면 그룹의 명운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은 △2017년 7934억 원 △2018년 7027억 원 △2019년 5440억 원으로 지속 줄어들고 있으며, 지난해는 특히 전년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글로벌 타이어 시장의 경쟁은 날로 심화되는데 자동차 시장은 위축되는 시장 상황에 국내 1위 타이어 업체인 한국타이어도 타격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올해는 고인치 타이어 판매 확대,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 공급 및 상품 경쟁력 강화 등 이익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웠지만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로 작년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1406억 원)에 비해 24.6% 줄어든 1060억 원을 기록했고,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 역시 암울한 상황이다.

오너리스크도 문제다. 조현범 대표가 협력업체로부터 수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고 검찰이 항소해 2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조현범 사장이 신사업 추진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조 사장이 경영에 적극 관여하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면서 신사업 추진 동력도 힘을 잃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사실상 비상경영을 선언하기 전에도 이렇다할 신사업이 진행된 것은 없었다. 작년 한국타이어가 신규 출자해 설립한 법인은 총 4곳으로 △Hankook Tire Middle East and Africa FZE △Hankook Tire Vietnam. Co., Ltd. △PT. HANKOOK TIRE SALES INDONESIA △티엔에이 등으로 해외 판매 네트워크 확충과 국내 서비스 품질 강화 등이 목적이다.

해외 네트워크 확충은 최근 몇년 동안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것이고 신규 설립한 티엔에이 역시 국내 타이어 전문 판매 법인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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