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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한남3구역' 수주로 '정비사업 강자' 명예 회복할까

올해 '한남하이츠' 수주 이후 성과 없어…자이(Xi) 브랜드파워 경쟁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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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수주로 재건축·재개발 강자로 입지를 굳혀온 GS건설(대표 임병용)이 올해는 좀처럼 정비사업 수주시장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달 예정된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꼽히는 '한남3구역' 수주를 통해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GS건설은 올 들어 3287억 원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올렸다. 

그간 이 회사는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수주에 나서면서 실적을 쌓아왔다. 부동산경기가 상승세였던 2015년부터 2016년 2년간 GS건설은 총 10조4153억 원 규모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2017년에도 3조7162억 원을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2년 간 이 회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018년 1조5743억 원, 2019년 1조6915억 원 등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의 민간공사 수주 잔액은 25조2144억 원이며 향후 7년간 일감을 확보해둔 상태다. 연내 1조5599억 원 규모의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지난 1월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을 수주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최근 포스코건설과 맞붙은 '신반포21차' 수주전에서 패하면서 연초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신반포21차는 이미 GS건설이 반포 일대 자이(Xi) 브랜드를 다수 선점한 상태여서 포스코건설을 무난하게 꺾고 수주할 것이라는 관측에 우세했던 사업장이었다. GS건설은 신반포21차 수주를 통해 인근 반포자이, 신반포자이 등과 함께 자이 브랜드타운 건설을 계획하기도 했다.

신반포21차 시공권이 포스코건설로 돌아가면서 GS건설은 이달 중순 예정된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한남3구역 수주 여부에 따라 올해 건설업계 정비사업 성적이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 클린업시스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원 한남3구역은 역대 최대규모 재개발로 GS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3개사가 군침을 흘리고 있다. 이 사업장은 조합원 물량이 전체의 80%에 달하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다만 예정 공사비가 1조8880억 원 규모로 시공권을 따낼 경우 압도적인 수준으로 수주 실적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고 향후 일감 확보 차원에서도 유리하다. 한강변 일대에 단독으로 자사 브랜드를 세우게 되면 브랜드 위상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GS건설은 한남3구역이 지난해 수주과열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만큼 대안설계 없이 총공사비 1조6551억 원을 제시했다. 미분양 시 최초 일반분양가 기준 100% 대물변제도 공약했다. 이밖에 사업지를 권역별로 나눠 순차적으로 분양하는 방식을 통해 사업 속도를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실적이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여전히 브랜드 파워가 막강하고 정비사업 전통강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한남3구역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114의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GS건설의 자이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닥터아파트가 집계한 '아파트 브랜드 파워' 부문에서는 3년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달 국내 아파트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자이 브랜드평판지수는 262만7279로 전월 243만1739 대비 8.04% 상승했다.

한편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의 2차 합동설명회 및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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