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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치]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정비사업 수주성과 하반기도 이어갈까

현장 찾아가는 적극 경영행보 결실...부산 등 지방사업장 공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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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이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 도전한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잇따라 쾌거를 거둔 가운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년 만에 정비사업을 재개한 삼성물산은 최근 신반포15차와 반포3주구 시공권을 따내며 단숨에 수주실적 1조 원을 달성했다.

16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 신반포15차 수주에 이어 반포3주구까지 잇달아 수주에 성공하며 현재까지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1조487억 원을 쌓았다.

2018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이영호 사장은 올해 처음으로 국내 정비사업 수주전을 치렀다. 정비사업 수주전을 진두지휘해본 경험이 없는 이 사장은 특히 반포3주구 수주를 위해 지속적으로 심혈을 기울였다. 

경쟁사였던 대우건설이 활발히 수주전을 펼치자 이 사장도 시공사 선정 총회에 앞서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데 이어 자사 홍보관을 찾아 조합원들의 방문에 불편함이 없도록 신경 써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정비사업 현장을 직접 챙기는 모습은 흔치 않은 일이다.

삼성물산이 이번에 수주한 두 사업장은 이 사장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5년간의 정비사업 수주 공백도 말끔히 씻었다. 다른 정비사업 추진 단지 가운데 삼성물산의 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조합원들의 러브콜이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 물량을 모두 소화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하반기 삼성물산의 수주 행보에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 회사는 수익성 등을 따져 신중하게 수주 일감을 선정해온 만큼 올 하반기에도 이 같은 수주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사장은 하반기 대규모 정비사업 물량이 부산 등 지방에 집중된 만큼 광역시 대단지 중심으로 수주 일감 확보를 주문할 가능성이 크다.

물망에 오른 사업장은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권역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우동 삼호가든'(우동1구역)이다. 삼호가든 재건축은 부산 내 부촌으로 꼽히는 해운대구 우동에서 처음 진행되는 재건축이라는 상징성과 교통 및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한 입지로 사업성이 높아 대형사들이 일찌감치 눈독을 들인 곳이다.

우동 삼호가든은 기존 11개동 1076가구를 13개동 1476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일각에서는 한남3구역 만큼 수주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상 사업비는 1200억 원 규모다. 이어 내달 중순 시공사 입찰 마감을 앞둔 '문현1구역'(8000억 원 규모)과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계획 중인 '대연8구역'(8000억 원) 재개발 사업 등도 검토 대상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업성 등을 검토한 이후에 클린수주 가능성 등을 고루 따져봐야 하는데 조건이 좀 까다롭다"며 "부산에 하반기 예정된 정비사업 물량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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