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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합병 자회사 '대우에스티' 내달 출범…신사업 확장 덕볼까

소규모 정비사업 및 MRO 등 주력 예상…연내 매출 245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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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대표 김형)의 합병 자회사 '대우에스티' 출범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대우건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일감 확보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알짜 자회사를 육성해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정비사업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2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에스티와 대우파워, 푸르지오서비스 등 대우건설 자회사 3곳을 합병한 통합법인 '대우에스티'가 내달 1일 출범한다. 대우에스티는 윤우규 푸르지오서비스 대표가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며 대우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향후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도 계획 중이다.

대우에스티는 그간 합병되는 3사에서 담당하던 주력사업 외에 중·소규모 정비사업, 부동산 개발, MRO(소모성자재구매대행), 스마트홈 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대우에스티는 강구조물 공사 및 철강재 설치사업을 하고 있으며, 대우파워는 발전시설 관리 및 운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푸르지오서비스는 시설물 운영·관리업을 맡고 있다.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우에스티는  MRO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MRO는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재의 구매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비용 절감 및 경영 효율화, 사업 투명성 제고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수적인 경영 기조가 강한 건설업계에서 사업 투명성 강화를 위해 MRO 사업에 뛰어든 것은 대우건설이 처음이다.  이 회사가 MRO를 신사업으로 낙점한 것은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대행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안정적인 일감 확보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대우건설은 대우에스티의 MRO 사업부문을 육성해 우선 자사 안전용품, 사무용품 등 비전략적 간접자재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해 노하우를 축적할 방침이다. 이후 건설업계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건설업 특성상 사업 규모가 크기 때문에 현장에서 필요한 소모성 자재 물량도 상당하다. MRO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자재 조달 방식으로 체계화한다면 비용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소규모 정비사업 및 가로주택정비사업, 리모델링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최근 정부는 주택규제 강화를 통해 정비사업시장을 틀어막는 대신 주택공급책으로 소규모 정비사업 등 대한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사업 규모가 크지 않아 대형건설사가 뛰어들기 어려운 주택시장을 자회사를 통해 공략한다면 향후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대우에스티는 신사업 시너지를 통해 올해 매출 2450억 원, 2025년까지 매출 6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자회사 역량을 키워 일감 확보에 나서겠다는 대형사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일찌감치 상장에 성공한 GS건설의 자이에스앤디(자이S&D)에 이어 대림산업의 대림건설 등과 함께 대우에스티가 비교적 발 빠르게 틈새시장을 선점해 입지를 넓혀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업결합을 하려면 각 자회사에서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발주처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코로나19 영향도 있고 일부 협의가 지연됐다"며 "대우에스티 통합법인 출범 이후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건설부문의 경우 사업지 나오는 걸 보고 수익성 등을 따져 수주에 나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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