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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컨테이너 운임 상승에도 흑자 전환 ‘아직은…’

코로나19 및 미·중 무역 갈등 지속…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해운업 재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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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임이 상승하면서 HMM(대표 배재훈)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운임 상승세가 단기에 그칠 수 있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빠른 시일 내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2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보다 12.51포인트 높아진 1001.33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SCFI는 올 초 1000대에서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얼어붙으며 지속 하락, 4월 한때 850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SCFI는 완제품을 수송하는 컨테이너선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지수로, 상하이해운거래소가 개발했다. 원자재로 만든 제품의 수출 물량이 증가할 때 이 지수가 높아지므로 실물경기의 동행지표로 쓰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저앉았던 벌크선운임지수(BDI)도 지난 24일 기준 1705를 기록했다. 지난달만 해도 BDI는 500 안팎에 그쳤지만 이달 들어 본격 상승세를 나타내며 작년 이맘때 수준을 회복했다.

BDI는 철광석, 석탄, 곡물 등 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취급하는 벌크선의 운임 지수로 영국의 발틱해운거래소에서 발표한다. 원자재 물동량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해 세계 경제 동향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꼽힌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사회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물동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글로벌 해운사가 코로나19에 따른 물동량 감소에 대비해 공격적으로 선박을 줄이며 운임을 끌어올린 측면도 있어 운임 상승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HMM은 1분기 영업적자가 2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057억 원) 대비 적자폭을 1037억 원 줄이는데 성공했다. 운항비 절감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중동·인도 운임 급상승, 벌크부문 흑자 달성에 따른 결과다.

HMM이 2분기 흑자 전환을 이룰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해운 업황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세계 물동량이 위축되며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중 무역 갈등 등 악재 속에서 물량은 그대로인데 운항 선박이 줄어 운임이 반짝 상승한 것이란 불안감도 여전하다.

HMM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앞세워 실적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가 선적량 1만9621TEU로 세계 최대 선적량 기록을 안고 뱃고동을 울렸다. 이어 ‘HMM 오슬로’, ‘HMM 알헤시라스’ 등 5척이 유럽노선에 투입됐다.

HMM은 2018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조선3사와 약 3조15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선박 20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9월까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2만4000TEU급 12척, 내년에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만6000TEU급 8척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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