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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지난해 수의계약 1조427억원...현금 100%

금융당국, 6대 금융그룹 내부통제체계 구축 예고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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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의 지난해 현금으로만 이뤄진 내부거래 금액이 1조427억 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사를 대상으로 내부거래 적정성 평가 등 내부통제체계를 구축한다고 예고하면서 삼성생명의 거래 관행에 대한 재정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3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그룹 2113개 계열사의 내부거래 형태를 조사한 결과, 삼성생명은 지난해 계열사간 내부거래액 1조427억 원을 100% 현금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다.

삼성생명의 내부거래 규모는 별도기준 총 영업수익(27조918억 원) 중 4%다. 삼성생명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증권, 에스원 등으로부터 배당금, 임대료 등의 명목으로 수의계약을 진행했다.

이는 그룹 동종업계 계열사인 삼성화재와 비교해도 막대한 규모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전체 별도 영업수익 22조6463억 원, 내부거래 3926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현재 총수일가 지분율이 20.82%에 불과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가이드라인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있다. 공정위는 현재 오너일가 지분 30%(상장사, 비상장사는 20%) 이상 기업에 한해 내부거래를 규제하고 있다. 단 계열사 간의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 원, 매출의 12%를 넘을 경우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한다.

하지만 향후 금융 당국의 감시망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생명은 막대한 규모의 수의계약 사업구조를 개편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삼성, 현대차 등 6대 복합금융그룹의 지배구조·내부거래를 관리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9월 중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금융그룹 감독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전체 영업수익 대비 내부거래 비율은 작지만 규모가 조단위에 달해 국정감사 등에서 수차례 문제점으로 지적받아 왔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기자 / arumi@ceoscore.co.kr]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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