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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효자 '빅히트' 상장 예고에 방긋...'BTS유니버스' 시너지도 기대

빅히트 실적 개선에 지분 투자효과도 쏠쏠...상장 시 지분가치 최소 5000억원 이상으로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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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관계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을 투자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근 빅히트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해 '대어'로 꼽히면서, 넷마블이 보유한 지분가치도 부각되고 있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넷마블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에 대한 지분법 이익은 지난해 동기 1억 원에서 26억 원(1945%) 급증한 27억 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빅히트의 매출이 717억 원에서 1578억 원으로 2배 이상 늘면서 순이익도 증가한 효과다.

빅히트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연예 기획사다. 최근 BTS 인기에 힘 입어 실적이 급성장하면서 지난달 28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연내 코스피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넷마블이 빅히트 상장 시 수혜주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넷마블은 2018년 4월 약 2014억 원을 들여 빅히트 지분 25.71%를 취득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넷마블이 투자한 이후 빅히트의 당기순이익은 2018년 -484억 원에서 2019년 985억 원으로 대폭 흑자전환했다. 이에 힘 입어 넷마블이 거둔 지분법 이익도 같은 기간 46억 원에서 141억 원으로 늘며 연간 100억 원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서 빅히트 상장 시 기업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넷마블이 상당한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 산출한 빅히트의 기업가치는 최소 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빅히트의 기업가치를 3조9000억~5조2000억 원으로 산출하기도 했다.

만약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최소 2조원에서 최대 5조 원까지 인정받게 되면 넷마블이 보유한 빅히트 지분 가치는 5000억 원에서 많게는 1조2500억 원 수준까지 뛴다. 약 2000억 원에 인수한 지분가치가 2년여만에 2배 이상 뛰는 것이다. 매각 시 상당한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넷마블은 빅히트를 비롯한 게임 외 분야에 투자에 적극 나서며 쏠쏠한 지분투자 이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넷마블은 국내 렌탈 시장 1위 업체인 웅진코웨이 인수를 확정한 뒤 지난 2월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올 1분기부터 지분법 평가를 시작해 거둔 코웨이의 지분법 이익은 156억 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빅히트, 코웨이 등 굵직한 인수합병(M&A)를 성사시키면서 그동안 나머지 투자기업 원이멀스, 패션인테크, 빅디퍼 등 스타트업으로부터 발생한 손실을 상쇄할 수 있었다. 넷마블의 지난 1분기 지분법 이익은 총 17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억 원의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투자 수익을 통해 부진한 본업의 실적도 만회하고 있다. 넷마블은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1.6% 증가했지만 마케팅 비용, 지급수수료 등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39.8% 감소했다. 반면 순이익은 지분법 이익이 늘고 영업외수익도 개선되면서 35.9% 증가한 575억 원을 기록했다.

넷마블과 빅히트와의 사업 시너지 발휘도 지속되고 있다. 넷마블은 BTS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을 비롯해 BTS와 관련한 다양한 영상, 사진, 음원 콘텐츠를 게임 콘텐츠와 연계해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BTS의 실사 사진과 영상을 기반으로 한 시네마틱 육성 게임 'BTS월드'를 176개국에 퍼블리싱했다. 

넷마블은 오는 3분기 출시를 목표로 'BTS유니버스 스토리(글로벌)'를 개발 중이다. 이번에는 퍼블리싱뿐만 아니라 개발도 자회사인 넷마블몬스터가 맡았다.

넷마블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이며, 넷마블과 게임사업을 협력하고 있다”며 “지분 투자를 통해 넷마블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간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최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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