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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성수기 놓친 '울릉샘물' 다시 물꼬 트나

울릉군 내달 환경부와 최종 협의 앞둬…코로나19 잦아들면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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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울릉군과 손잡고 추진 중인 울릉샘물 사업과 관련, 가장 큰 산이었던 환경부와의 최종 협의를 앞두고 있다. 상수도 보호구역 내에서 수익 사업을 할수 없다는 환경부의 방침에 따라 작년부터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는데,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내면서 사업에 다시 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

30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울릉군과 공동 출자해 자본금 520억 원 규모의 '울릉샘물'을 세웠다. 이 법인은 설립 1년간 사실상 영업활동이 없었다.

울릉샘물에 대해 LG생활건강이 87.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울릉군이 소유했다.

울릉군에 따르면 늦어도 내달 환경부와 만나 상수도법 관련 최종 협의를 할 예정이다.

수원지내 취수시설 및 취수방법 관련 환경부와 작년부터 마찰이 있었고, 이는 생수 시판이 때를 놓친 직접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법인 설립 당시 계획대로라면 울릉샘물 브랜드의 생수를 오는 8월부터 시판해야 한다. 성수기에 맞춰 시장 진입을 목표로 했지만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설득 끝에 환경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고, 당초 3월에 만나 최종 협의를 하려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됐다. 울릉군 관계자는 "상수도 보호구역 내에서 개발할 수 없다는 공문이 왔었고,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얘기가 돼 마지막으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를 대표하는 생수 브랜드 '삼다수'와 같이 추산 용천수를 개발해 생수 사업을 구상한 울릉군은 2017년 시판을 맡아줄 곳으로 LG생활건강을 선정했다.

단순 위탁 판매가 아닌 공동 출자로 법인까지 세웠다는 점에서 LG생활건강은 울릉샘물에 높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울릉샘물의 대표이사는 하익로 울릉도생수팀장이 맡고, 전재호 해태htb 대표와 추산리 마을이장이 각각 사내이사로 등기됐다. LG생활건강의 음료 사업은 크게 탄산 및 비탄음료, 생수 두가지로 나뉜다. 연간 1조 원 규모의 탄산 및 바탄산음료를 생산할 때 생수는 400억 원 규모에 그쳐 생수 비중은 미미하다.

작년 8000억 원을 넘긴 국내 생수 시장은 올해 1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시장 1위 삼다수는 약 5억 개(소매)가 팔려  211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다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는 전년 대비 5.2% 성장한 175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두 생수 브랜드가 국내 생수 시장을 절반 이상 점유하고, 다음으로 농심 백산수가 차지하고 있다. 이와 비교해 해태htb  강원평창수의 시장 입지는 약하다.

한편, 공동 출자 법인이기 때문에 상호간 협의가 필요한 사업인데, 코로나19로 양측은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울릉군 관계자들과 만나지 못하고 있어 현재 사업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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