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홈으로

포스코건설, 1분기 실적호조에 곳간도 '든든'

사내유보금 작년 말 대비 3.38% 증가…주택사업 신규수주 및 준공 프로젝트 수익 증가

페이스북 트위터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의 올 1분기 사내유보금이 작년 말 대비 870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건축부문에서 양호한 수주실적을 낸 데다 올해 준공한 프로젝트들의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개별기준 포스코건설의 사내유보금은 2조6734억 원(자본잉여금 1조1031억 원, 이익잉여금 1조57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2조5861억 원) 대비 3.38% 늘어난 것이다.

사내유보금은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을 합한 금액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거둔 이익이나 세금 및 배당금 등을 제외한 자금이다. 다만 현금 및 현금성자산 외 재고자산과 유·무형자산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히 '곳간에 쌓아둔 돈'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사내유보금은 향후 기업의 시설 투자 및 배당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올 들어 이 회사의 사내유보금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사업으로 신규 수주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준공된 프로젝트들에 대한 수익이 실적에 반영된 점도 사내유보금이 늘어난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은 전국 11개 사업장에서 연간 총 2조7050억 원의 정비사업 수주고를 올리며 현대건설에 이어 건설업계 2위를 차지했다. 1조3348억 원 수준이던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규모다. 건축부문 수주잔고는 18조2000억 원 수준이다.

포스코건설은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9376억 원, 영업이익 1209억 원, 당기순이익 101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9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75.47%, 397.89% 급증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1분기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공장이나 인천 송도 분양 단지들이 준공 정산 처리된 게 있었다"며 "이 부분이 실적에 반영이 돼서 사내유보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9578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1628억 원 가량 증가한 가운데 사내유보율은 1279%로 작년 말 대비 41.80%포인트 상승했다. 통상 기업의 신규투자가 늘어나면 사내유보율은 줄어들고 현금 확보를 늘리면 유보율은 상승한다.

이는 최근 정부의 규제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우려가 확산하면서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며 현금 확보에 집중하는 분위기와 관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포스코건설의 실적 호조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사내유보금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건설은 2017년 이후 3년 만에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포스코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0(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조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비사업 위주의 주택사업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강남권 노른자위 사업장인 '신반포21차' 재건축 수주에 성공한 데 이어 이달 21일에는 대구 수성구 '경남타운' 재건축사업도 잇달아 수주했다. 선제적으로 뛰어든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7일 용인 수지구 '보원아파트' 리모델링도 수주하는 등 불과 한 달 사이에 5868억 원의 신규 수주고를 올렸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시기별 준공단지, 분양실적 등에 따라서 사내유보금이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배수람 기자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