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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해외 계열사 실적 부진 속 채무 보증 부담 지속

올해 2분기 기준 해외 계열사 지급보증액 총 503억… 자기자본 대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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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이 지난해 해외사업 재편을 통해 자기자본을 넘어섰던 해외 계열사 채무보증액을 줄였다. 그러나 차입금이 남아있는 해외법인들이 여전히 적자를 기록중이며, 코로나19 여파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상태다. 여기에 최근 기존 차입의 기간이 잇따라 연장되면서 CJ푸드빌의 보증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해외법인이 흑자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J푸드빌은 시장 안착을 위해 채무보증을 이어갔지만 국내 대비 물리적인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해외 사업 특성상 적자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채무상환 대신 기간연장도 이어지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 26일 해외 계열사인 ‘CJ Bakery Vietnam Co.,Ltd’의 차입금 40억7900만 원에 대한 지급보증을 결정했다. 기존 차입금 기간연장에 대한 지급보증이며, 이를 포함한 베트남 법인의 총 채무보증액은 133억1200만 원이다.

CJ푸드빌은 올해 2분기 들어 베트남 법인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PT. CJ Foodville Bakery and Cafe Indonesia)와 미국(CJ Foodville USA,Inc.) 법인의 차입금 기간연장 건에 대해서도 모두 지급보증을 섰다.

해외법인 세 곳에 대한 채무보증잔액은 미국법인 72억7900만 원, 베트남법인 133억1200만 원, 인도네시아법인 297조54000만 원 등 총 503억4600만 원이다. CJ푸드빌 자기자본 797억8700만 원의 63.1%에 달하는 금액이다.

채무보증은 일종의 우발채무다. 주 채무자인 해외 계열사가 향후 빚을 갚지 못할 상황에 빠지면 보증을 선 CJ푸드빌이 대신 상환을 떠안게 된다. 물론 차입 연장으로 상환 기한이 늘어난 만큼 당장 우려가 크지는 않다.

다만 그간 CJ푸드빌이 해외사업 안착을 위해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인데 반해 적자가 지속되면서 마냥 낙관할 수는 없다.

CJ푸드빌은 지난해 국내외 사업 전반에 걸쳐 적자 점포 정리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선바 있다. 특히 채무규모가 커 자본잠식 상태에 있었던 중국 베이징법인은 상하이, 저장법인 묶어 중국 사모펀드 호센캐피탈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투자를 유치하면서 유동성을 공급 받았다.

6월말 기준 채무보증액이 남아있는 해외법인 세 곳의 지난 3년간 매출액 합계는 △2017년 577억1300만 원 △2018년689억1700만 원 △2019년 799억2000만 원으로 증가세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이익은 -45억4000만 원, -73억4800만 원, -30억5600만 원 등으로 지속 적자다.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미국법인이 9억5900만 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고, 베트남 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의 적자폭도 감소 추세이지만 아직 이익을 내지는 못했다. 여기에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이번 분기 채무보증 결정은 기존 차입금에 대한 기간 연장 수준이기 때문에 부담이 더 커지는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경영정상화와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금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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