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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연구원, 직무급제 도입 추진...설계용역 완료

호봉제와 달리 직무 난이도 및 책임 정도 따라 급여 차등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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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부설 연구소인 전력연구원이 최근 공공기관에서 확산되고 있는 직무급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사장 김종갑)은 지난 2월부터 전력연구원을 대상으로 발주해 진행한 ‘전력연구원 직무중심 보수체계 개편을 위한 용역’을 최근 완료했다. 용역 수행은 HR디자인연구소가 맡았으며 계약금액은 약 4330만 원이다.

직무급제는 근속기간에 따라 급여가 오르는 호봉제와 달리 직무 난이도나 책임 정도에 따라 급여를 다르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같은 조직 안에서도 특정 부서나 업무를 맡은 직원의 경우 인센티브나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수도 있다.

국내 공공기관 중에서는 현재까지 한국석유관리원, 새만금개발공사,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재정정보원, 국가생명윤리정책원 등 5곳이 직무급제를 도입했다.

직군형 직무급 개요.<사진=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의 직무 분류는 크게 △경영 △사무 △기술 △기능 △연구로 구성돼 있다. 이번 용역에서는 이를 근거해 설계한 직무분류체계를 바탕으로 직무평가(직무별 가치 상대평가)를 진행해 △범위형 직무급 △직군형 직무급 등의 직무급제 유형을 도출해 냈다. 한전은 이를 토대로 논의를 거쳐 전력연구원에 가장 적합한 형태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직무급제 도입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대선 공약 중 하나다. 저성장·고령화 시대에서는 근속에 따라 급여가 오르는 호봉제가 인건비 부담을 야기해 고령자 조기 퇴직과 신규채용 감소로 이어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직무와 능력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도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연내 ‘직무중심 인사관리체계 도입 지원사업’을 신설해 직무평가도구가 개발된 8개 업종(보건의료·호텔·철강·금융·공공·사회복지서비스·IT·제약)에 속한 기업 중 직무관리체계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4억 원의 예산을 투입, 전문 컨설팅을 지원한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발표하는 ‘2020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직무급제를 시행하는 공공기관에 가산점(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평가 기준인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편람’에도 보수·복리후생 부문에 ‘직무가치, 능력, 성과 등에 기반한 합리적 보수체계로의 개편을 위한 단계적·점진적 추진 노력 및 성과’를 포함했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전력연구원을 대상으로 직무급제 도입을 검토하기 위한 관련 용역 절차를 마친 상황”이라며 “도입 여부와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유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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