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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원재료가 상승+공급과잉 ‘이중고’ 속 실적·주가 방어 안간힘

3분기 연속 적자 관측 지배적…열연사업 철수·자사주 매입 등 자구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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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공급과잉에 따른 악재 속에서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자사주와 일부 설비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본격화했고, 임직원들은 회사 주식 매입으로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며 주가 관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충남 당진제철소의 전기로 열연공장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관련 설비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와 KG동부제철에 이어 현대제철까지 열연사업에서 손을 떼며 국내 전기로 열연공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기로 열연공장 사업이 수익성이 낮아 체질개선 차원에서 철수하게 됐다”며 “설비 매각 추진과 함께 공장 부지를 철 스크랩과 코일을 쌓아두는 용도로 활용하는 등의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로 열연공장은 고철(스크랩)을 녹여 만든 쇳물로 강판을 제작해 파이프, 건축용 쇠판 등에 활용한다. 전기로는 철광석과 석탄(코크스)을 원료로 쇳물을 뽑아내는 고로(용광로)보다 설비가 간편하지만 지난 몇 년간 철 스크랩 가격 상승으로 생산원가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이 낮아졌다.

현대제철은 이달 초 코로나19 여파로 수주 물량이 급감하자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에도 철강 생산의 원재료인 철강석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중국 등 신흥국의 공급과잉에 따른 악재가 지속되자 수익성이 낮은 열연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147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첫 적자를 기록했다.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 수요 둔화, 중국 지역 영업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에 따라 전세계 경제가 얼어붙은 1분기에도 현대제철은 297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이 올 하반기에야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t당 100달러 이상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요가 부진하다보니 고객사와의 제품가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현대제철의 재무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상황이다. 현대제철의 올 1분기 개별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51.9%, 부채비율은 92.8%, 차입금의존도는 28.8%다. 세 지표 모두 작년 말 대비로는 다소 악화했지만 건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분석된다.

다만 향후 실적이 불확실한 상황으로 현대제철은 재무구조 개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 54억6431만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했는데, 매각 금액을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주당 1만9900원에 매각하려던 것을 1만9000원에 팔면서 매각 금액이 예상치(57억 원)에서 소폭 줄었다.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6일 안동일 사장이 주당 2만1600원에 3000주를 장내 매수한 데에 이어 서명진 부사장(1000주), 서강현 전무(2000주) 등 서른아홉 차례에 걸쳐 주식 매입이 이뤄졌고, 이달 들어서도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세 차례 발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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