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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총액 2조 이상 기업, 여성임원 있는 기업 66.7%

전년 대비 6.8%포인트 증가…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중은 4.5%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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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총액이 2조 원 이상인 기업 중 여성 임원이 있는 기업은 전체 기업의 66.7%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6.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중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의 비중은 4.5%로 작년 대비 0.8%포인트 올랐다.

30일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와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올해 1분기 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전체(2148개) 기업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이하 ‘여성 임원 선임 기업’) 비율은 33.5%(720개)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여성임원 선임 기업 증가…올해 신규로 여성 등기임원 선임한 기업 18곳

전체 상장사 중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기업(147개)의 경우 여성임원 선임 기업 비율은 66.7%(98개)로 지난해 동기 대비 6.8%포인트 늘었다. 상장법인 전체에서보다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기업에서 여성임원을 선임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셈이다.

여성임원을 선임하는 기업 비중과 비교해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중은 낮았다.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중은 상장법인 전체가 4.5%(1395명),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기업이 4.5%(39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0.5%포인트, 0.8%포인트씩 상승한 수치다.

상장법인 전체에서 여성임원 비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화장품 기업 '클리오'였다. 클리오는 전체 임원 8명 중 5명이 여성임원으로 여성임원 비중이 55.6%에 달했다. 자산총액 2조 이상 기업 중에서는 '카카오'가 전체 임원 7명 중 2명의 여성임원을 고용해 여성임원 비중 28.6%로 2위를 차지했다. 절대적인 여성임원 수에 있어서는 '삼성전자'가 여성임원 57명(여성임원 비중 5.4%로) 가장 많은 수의 여성임원을 고용하고 있었다.  

임원 형태별로 보면, 전체 기업의 여성 등기임원 중 사외이사가 104명(0.9%포인트), 여성 미등기 임원이 151명(0.7%포인트) 증가해 외부의 여성 전문가 기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법인 전체 등기임원 중 여성 사내이사의 비중은 4.4%(314명), 여성 사외이사의 비중은 4.0%(229명), 여성 미등기임원의 비중은 4.7%(852명)으로 조사됐다.


‘자본시장법’ 이사회 구성의 성별 특례조항 기준 중 임원은 등기임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에 부합하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1.7배로 증가한 45개(2019년 27개)로 나타났다. 이는 자산 2조 원 이상 기업 147개 중 30.6%에 해당하는 것으로 자본시장법 개정이 기업의 여성 임원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신규로 여성 등기임원을 선임한 기업은 총 18곳이다. 구체적으로 △한진중공업 △미래에셋생명 △대상 △삼성에스디에스 △엔씨소프트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모레퍼시픽그룹 △미래에셋대우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SDI △세아베스틸 △삼성중공업 △대한항공 △삼성물산 △SK하이닉스 △KT △한화솔루션 △신한금융지주 등이다.

◇남녀 근로자 대비 임원 비율 성별 격차 7.3배…제조업, 여성임원 비율 평균 대비 낮아

전체 기업의 여성 근로자는 40만8336명(근로자 중 25.5%)이며, 여성임원은 1395명으로 여성 근로자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은 0.34%에 불과했다.

반면 남성 근로자는 119만137명이며, 남성임원은 2만9402명으로 남성 근로자 대비 남성 임원 비율은 2.47% 수준이었다.

이는 전체 기업의 여성 근로자 293명당 여성 임원 1명, 남성 근로자 40명당 남성 임원 1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여성과 남성의 근로자 대비 임원 비율의 성별 격차는 7.3배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전체 기업 중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산업은 △교육 서비스업 15.1%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10.0%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9.6%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8.1%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전체 산업의 62.1%를 차지하는 제조업에서 여성임원의 비율은 4.0%로 전체 산업 평균대비 낮았다.


조사를 진행한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조직 내 권력구조, 의사결정 구조 및 의사소통의 방법, 인사평가제도 등 기업의 본질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임원 계층의 성별 다양성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주요 기업이 여성 임원을 선임한 사례가 올해 가장 크게 나타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근로자 대비 임원수의 남녀 격차가 7.3배로 나타난 것을 보면 여전히 개선해야 할 것들이 많음을 알게 한 조사였다”고 말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자산 총액 2조 이상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여성 임원 선임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성별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에 맞게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여성가족부는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과 의사결정 직위의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이사회 성별 구성의 특례조항을 담은 자본시장법이 현실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법 이행력 강화와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는 ‘양성평등기본법’ 제20조 제3항에 근거해 지난해부터 상장법인 전체를 대상으로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개정 관련 기업 현장의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했으며 조사는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맡았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자본시장법 이행력 강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오는 30일 서울특별시 여의도 소재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다. 심포지엄은 백혜련 국회의원, 전주혜 국회의원, 대한변호사협회 및 한국여성변호사회와 공동으로 주최하며 자본시장법의 이행력 강화 방안과 제도적 개선 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김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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