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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조직 혁신' 카드로 경영위기 돌파구 마련할까

고객만족도조사 책임자 인사 및 본부 통폐합...조직문화혁신위 통해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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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이하 한국철도, 사장 손병석)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 논란으로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가운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조직 혁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철도는 고객만족도조사 총괄 책임자들의 인사발령 및 지역본부 통폐합 조치와 함께 수평적 조직 문화를 안착시켜나간다는 내용의 구조개혁 방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고객만족도 조사 총괄 책임자인 여객사업본부장을 비롯해 고객마케팅단장과 관련 지역본부장들을 대상으로 각각 사퇴 및 보직해임 등의 인사조치가 이뤄졌으며, 향후 전국 12개 지역본부의 통폐합 작업도 추진된다.


이는 한국철도가 고객만족도 평가 조작 논란 여파로 올해 발표된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는 등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이번 구조개혁안에서 강조된 '조직문화 혁신'은 한국철도 조직의 근본적인 문제점에 손을 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손병석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특정 학교 출신의 50대 남성들이 주류인 조직 문화는 더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조직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철도 임원을 비롯한 3급 이상 간부급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93%에 달한다. 철도 산업 특성상 남성 인력이 전체의 89%를 차지하는 등 남성 직원 쏠림 현상도 심한 편이다.

이에 한국철도는 지난달 조직 혁신의 일환으로 노사를 비롯해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한국철도 조직문화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당사자들이 직접 소통 기구인 혁신위원회를 통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철도는 역무와 시설분야 등 2개 분과를 중심으로 조직문화 개선 방향의 윤곽을 잡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존 직원들의 연령과 성별, 직렬 등을 고려해 300여 명 규모의 '조직문화 모니터링단'도 구성하기로 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조직문화혁신위원회는 핵심 플랜을 구상하는 시작 단계고, 이를테면 조직 내 냉소주의나 세대 간 갈등 등의 문제를 더 파악하고 진단해보려 한다"며 "지금은 변화의 주체이자 대상인 노사를 주축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과정인 만큼 조직 혁신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이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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