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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치] 취임 100일 맞은 권광석 우리은행장 '제로베이스 혁신' 가속화

하반기 DT·AI 등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방점...IB 부서 신설해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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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을 넘긴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조직을 전면 개편하며 체질개선을 가속화하고 있다. 권 행장은 고객신뢰 회복, 조직 안정, 실적 개선을 동시에 이뤄야하는 상황에서 하반기 ‘제로베이스 혁신(새로운 시작)’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권 행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앞서 디지털전환, 글로벌 등 신사업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는 DT(디지털전환) 추진단 및 AI(인공지능) 사업부를 신설하고, 금융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애자일 조직 체계를 도입했다.

그는 취임 당시부터 강조한 ‘제로베이스 혁신’을 중심으로 하반기 영업동력을 유지하고, 디지털·AI 등 선제적으로 신사업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았다.

1년 임기로 취임한 권 행장은 지난 1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는 신임 행장이 2년의 임기로 시작하는 것에 비해 이례적으로 짧은 기간을 받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으로 고객신뢰를 잃은 상황이다.

더구나 우리은행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며 해외 점포를 공격적으로 확장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개 베트남, 캄보디아, 미국 등 해외법인에서 1152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1년새 9.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 해외 점포 2곳을 추가 출점하는 등 확장을 계획했던 우리은행은 비대면 영업채널 강화, 자산건전성을 관리하는 것으로 글로벌 계획을 수정했다.

이 같은 상황에 권 행장은 IB(투자은행) 전문 경력을 살려 실적 개선을 이끌 예정이다. 그는 2017년 우리은행 IB 그룹 부행장, 이후에는 사모펀드 운용사 우리PE 대표이사를 거친 IB 전문가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권 행장은 이광구 전 행장이 없앴던 증권운용부를 부활시키고, 글로벌 IB 심사부를 신설했다.

실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일 내부등급법 부분 사용에 대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지주 BIS(국제결제은행) 자본비율은 약 1.2%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0.9%포인트 개선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문제가 됐던 케이뱅크 증자에도 물꼬가 트였으며 3분기에는 우리은행이 아주캐피탈 인수·합병(M&A)에도 뛰어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연초에 세운 계획을 유지할 방침”이라며 “다만 신사업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자산건전성 관리, 리스크 관리체계 고도화 등 대응 능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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