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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치] 박현일 반도건설 대표, 탄탄한 재무구조 기반 사업다각화 진두지휘

주택사업 부진했지만 해외시장 개척 등 기대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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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일 반도건설 대표가 주춤했던 주택사업을 안정화하고 사업다각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50돌'을 맞은 반도그룹은 사업부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반도는 최근 건설부문과 투자운용부문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반도건설은 2017년 1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현일 대표가 총괄한다.

박 대표는 과거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 출신으로 목동 '트라팰리스',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용산 '래미안 첼리투스' 등의 사업을 주도한 경험이 있는 건축·설계 분야 전문가다. 2015년 반도건설로 옮겨와 3년 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반도는 박 대표를 중심으로 기존 주택사업 외 민간택지개발, 도시정비사업, 해외개발사업, 임대주택사업, 레저사업, 신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건설부문을 강화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투자운용부문과 시너지를 발휘해 신사업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차원에서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박 대표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실적을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반도건설은 그간 신도시 일대 공공택지를 매입한 뒤 아파트 분양사업을 통해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택지가 점점 부족해지면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졌고 정부의 규제 강화 등으로 주택경기가 부진한 탓에 박 대표 취임 이후 실적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에는 공공택지를 한 곳도 확보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대표 취임 해인 2017년 이 회사의 매출액은 1조9304억 원, 영업이익 3530억 원, 당기순이익 3607억 원이다.

이듬해인 2018년 매출액 1조5663억 원, 영업이익 3029억 원, 당기순이익 2309억 원으로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각각 7951억 원, 995억 원, 952억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2017년 2631억 원에서 2018년 909억 원, 2019년 147억 원으로 감소했다.

주력인 주택사업의 성장세가 꺾인 가운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까지 맞물리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업황은 더욱 불안정한 상태다. 다만 업계에서는 박 대표가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주택사업 안정화를 도모하고 연초 미국 진출 성과를 낸 것처럼 해외시장으로 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 1월 반도건설은 LA 중심가에 '더 보라(The BORA) 3170'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착공하며 미국 건설시장 본격 진출했다.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시장에서 토지매입부터 인허가, 시공 및 공급까지 직접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안정적인 재무구조 덕분이라는 평가다.

반도건설은 다른 건설사에 비해 부채비율도 낮은 수준이다. 금융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주택사업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는 방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현금 보유량도 1조 원에 달한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다양한 사업이 예정돼 본격적인 사업다각화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 상황과 부동산 시장에 발맞춰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온 만큼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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