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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치] '취임 6개월'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 브랜드 이미지·실적 '방긋'

'안전'에 방점 둔 경영 행보 두각…브랜드 리뉴얼 단행하고 1분기 실적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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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6개월이 지난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가 회사의 이미지 회복과 실적 개선을 동시에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대표는 특히 '안전'에 방점을 둔 소통경영을 통해 포스코그룹 경영이념인 '기업시민' 이미지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시민이란 기업도 인격을 갖춘 주체가 돼 일반 시민처럼 사회 한 구성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한성희 대표는 지난해 말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포스코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 대표는 지난해 부진했던 포스코건설의 실적을 만회하고 산재 사망사고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 회복이라는 과제를 떠안은 만큼 연초부터 바쁜 행보를 보였다.

그는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임기 중 추진할 경영키워드 중 '안전'을 첫머리에 올리고 첫 공식업무를 '안전기원행사'로 시작할 만큼 건설현장 내 안전사고 예방을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이 산재 사망사고가 빈번한 건설사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한 대표는 올 초 부산 해운대 엘시티 미입주 가구의 창문이 강풍으로 파손됐을 때도 즉각 엘시티의 9121개에 달하는 창문마다 담당 직원을 배정하는 '창문관리 실명제'를 도입하며 빠르게 대응했다. 당시 그는 "설계와 시공에 문제가 없더라도 엘시티에서 발생하는 사고들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문제로 보는 경우가 많으므로 완전히 인계하고 철수할 때까지 어떠한 형태의 사고나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소기업 간 출혈경쟁을 초래해 온 '최저가 낙찰제'를 대형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폐지한 점도 눈에 띈다. 감당할 수 없는 저가로 수주할 경우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함으로써 시공품질이 저하되는 등 안전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최저가 낙찰제를 폐지하고 저가제한 기준금액을 설정해 이보다 낮게 금액을 제시한 입찰자를 배제하는 '저가제한 낙찰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수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11년 만에 자사 주택브랜드 '더샵' 리뉴얼도 단행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더샵 갤러리' 홍보관도 개관했다. 이같은 브랜드 강화 노력에 힘입어 강남권 정비사업 시장에서 두 번째 수주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5월 치러진 '신반포21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예상과 달리 시공권을 따내는 성과를 냈다. 반포가 '자이 텃밭'으로 통하는 만큼 GS건설이 수주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한 대표가 회사의 이익 대신 조합원의 이익을 우선하는 파격적인 입찰 제안을 주문하면서 판세가 뒤집혔다. 업계에서는 한 대표가 갖고 있는 특유의 소통 경영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취임 후 처음 받아든 성적표도 양호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9376억 원, 영업이익 1209억 원, 당기순이익 1012억 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0%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75.5%, 397.9% 급증했다. 지난해 부침을 겪었던 플랜트·인프라부문이 정상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실적 호조와 수주 성과를 기반으로 포스코건설은 10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이 회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0(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2에서 A2+로 한 단계씩 올랐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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