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홈으로

[CEO워치] 홍원표 삼성SDS 대표, 코로나19 ‘불확실성’ 속…하반기 성장 모멘텀 마련 과제

2분기 IT서비스 부문 매출 전년比 15.8% 하락
하반기 공공·금융 중심 차세대 시스템 사업 예고
디지털 뉴딜 관련 공공사업도 검토 예정

페이스북 트위터

삼성SDS(대표 홍원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1·2분기 연속 지난해 동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대외환경 악화로 고객 기업들의 IT서비스 관련 투자가 줄어든 것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올해로 대표 취임 3년차에 접어드는 홍원표 대표는 하반기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SDS는 매출 2조5666억, 영업이익 196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5%, 24% 감소한 수치다.

IT서비스 사업 부진이 실적 하락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IT서비스 부문 매출이 1조3198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5.9%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물류 부문 매출은 1조2468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3.2% 증가했다.

다만 지난 1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4%, 14.9%씩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4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안정태 삼성SD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고객사의 경영 상황이 어려워 순연된 것들이 많았다"며 "3분기 매출은 2분기 대비 한 자리 수 초반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하반기 삼성SDS는 공공·금융 중심으로 예정돼 있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7일 SK㈜ C&C를 제치고 KDB산업은행 정보시스템 운영 업무 외주용역 사업을 따내며 성공적인 금융SI 시장 복귀 신호탄을 쏴올렸다.

다가오는 9월에는 2000억 원대 규모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 차세대 금융시스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삼성SDS·SK㈜ C&C·LG CNS IT서비스 업계 빅3의 격돌이 예상되며 시장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판 뉴딜 정책 중 하나인 ‘디지털 뉴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중  △분석 플랫폼을 활용한 데이터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K사이버 보안체계 △AI·소프트웨어 인재양성 등 사업에서 참여 기회를 살필 예정이다.

임수현 삼성SDS 전략기획담당 부사장은 “한국형 뉴딜 중 디지털 뉴딜은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전략과도 부합한다"며 "AI(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이버 시큐리티(보안) 등 핵심 기술과 삼성 계열사의 많은 사례를 바탕으로 기술을 활용해 접목할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원표 대표는 2017년 말부터 삼성SDS를 이끌어왔다. 그는 취임 후 첫 해인 2018년에 매출 10조 원의 벽을 넘어서는 등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지난해 4분기에는 대외사업 매출 확대를 통해 매출은 2조7827억 원, 영업이익은 3262억 원을 기록해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홍 대표의 빠른 상황 판단능력과 대외 소통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온 홍 대표는 현재 취임 후 첫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그가 디지털 뉴딜 속에서 기회를 찾고, 삼성SDS의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조문영 기자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