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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밀려난 대우건설, 기업가치 제고 '잰걸음'

9년 만에 시평 순위 6위로 하락…신사업 통한 사업 다각화, 성장동력 확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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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대표 김형)이 2011년 이후 9년 만에 '빅5' 건설사 타이틀을 내놨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2분기 실적도 부진한 가운데 매각을 앞두고 신사업 진출에 적극 나서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2분기(잠정) 대우건설은 매출액 1조9632억 원, 영업이익 812억 원, 당기순이익 524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2.0%, 20.2%, 36.6%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해외사업이 차질을 빚은 데다 주택건축부문 분양사업을 당초 계획의 40%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한 것이 실적부진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정비사업도 부진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5월 반포3주구 수주전에서 패배한 이후 현재까지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없는 상태다.

대우건설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6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2012년부터 줄곧 시평 3~5위였던 이 회사가 '빅5' 건설사에서 밀려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올 하반기까지 코로나19로 인한 건설업 전반의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각을 앞둔 대우건설은 기업가치 제고가 절실하지만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이 회사가 신사업에 적극 나서는 것도 비건설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올 초 드론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아스트로엑스'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충전 전문기업인 '휴맥스EV'에도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분야에 진출해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관련 미래유망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AMC를 통한 투자개발형 리츠 운영, 방호·환기 시스템 등 기존의 생활안전 사업도 지속한다.

이달 공식 출범하는 자회사 통합법인 '대우에스티'는 그동안 대우건설이 뛰어들지 못한 소규모 정비사업 및 리모델링 사업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대우에스티는 소규모 주택사업 외에도 부동산 개발·운영 및 관리, MRO사업, 스마트홈, 시설물 관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지연된 분양사업 재개와 해외사업 정상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등으로 공사 계약이 미뤄지고 있는 이라크 발주처에 다양한 계약 방식을 제안하며 활로를 모색 중이다. 인도네시아, 카타르 등지에서 하반기 신규수주 가능성도 점쳐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KDB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 기업가치를 충분히 높인 다음 매각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현재 매각 관련 이슈는 잠잠해진 상황"이라며 "다만 언제 다시 매각 이슈가 본격화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신사업을 육성하는 등 몸값을 올리는 것이 대우건설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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