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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눈돌리는 농어촌공사, 농업개발 등 해외사업 확장 가속화

2800억 규모 '쉬레밸리 지역 농업개발사업' 수주…올 초 공사법 개정 해외사업 범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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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 쉬레밸리 지역 간선용수로 작업 현장. <사진=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가 2800억 원 규모의 해외 농업개발사업을 수주하는 등 미래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초 농어촌공사법이 개정되면서 해외사업 참여 범위도 넓어진 만큼 이 회사의 미래사업 확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농어촌공사는 아프리카 말라위 정부의로부터 총 28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쉬레밸리 지역 농업개발사업'을 수주했다. 공사는 오는 2031년 사업 준공을 목표로 이 지역의 농지개발을 위한 취수구조물과 제방·도로 및 관개자동화 시설 등을 설계하고, 현지 건설사의 시공 감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수해를 막기 위한 '자카르타 대방조제' 기본설계 작업을 마쳤다. 농어촌공사는 새만금 방조제를 축조한 경험을 토대로 대방조제 설계사업을 추진했으며, 향후 인도네시아 정부에 사업 관련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농어촌공사의 댐 관리 기술을 전수하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미얀마에 댐 안전관리 기술을 전수한 게 대표적이다. 공사는 2018년부터 미얀마 정부와 주요 댐의 안전성 점검 기술을 비롯해 댐 유지관리 교육 등을 공유해왔다.

농어촌공사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해외사업 비중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인식 사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농업 생산기반 조성관리, 수자원관리 등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해외사업과 같이 미래 농업 발전을 이끌 성장사업 확대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1월 '한국농어촌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개정돼 공사의 해외사업 참여 범위도 확대됐다. 그간 농어촌공사가 해외에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은 해외농업개발 및 기술용역사업으로 제한됐는데, 올 초 농어촌공사법이 개정되면서 이런 제약이 해소됐다.

최근 들어 이 회사가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앞선 태국 진출 당시 고배를 마신 전력도 있다. 농어촌공사는 2016년 동남아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태국에 자회사를 설립했지만 이후 태국의 정치 지형이 변화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져 현지 사업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농어촌공사는 내년 상반기 중 태국 자회사를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농어촌공사는 기술 전수와 더불어 설계 및 시공감리 컨설팅 사업 등을 토대로 해외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보유한 농업기술과 전문지식을 활용해 K-농업을 선도할 것이며, 동남아를 비롯한 신규시장 개척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이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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