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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중장기 성장전략...‘해외딜·IPO·디지털’ 방점

선제적 투자·차별화된 경쟁력 갖춰 초대형 IB 진출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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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가 최근 해외투자, 기업공개(IPO), 디지털 부문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선제적 투자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초대형 기업금융(IB) 시장 진출에 초석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투는 최근 1700억 원 규모의 호주 태양광발전소 사업에 투자하는 선순위 대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에 성공했다. 하나금투는 지난 10일 ANZ뱅크, 소시에테제네랄, DBS뱅크 등 선순위 대출에 투자한 현지 대주단(금융기관으로 구성된 건설사 지원 결성단체)과 계약을 마쳤다. 대출금리는 연 2% 중반이다. 국내 증권사로서는 최초로 해외 인프라개발사업 실무프로젝트부터 현지 PF까지 조달한 것이다.

하나금투는 선순위 대출로 조달한 1700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1100억 원의 사업비를 중순위 대출과 지분 양수도를 통해 마련할 방침이며 지분 투자상품은 보통주와 우선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분기에는 국내 기관투자가와 전력공기업을 대상으로 양수도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미국 델라웨어에 짓는 아마존 물류센터 선매입 투자도 추진 중이다. 물류센터 건립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발생할 대출 등을 감안하면 아마존 물류센터 관련 전체 거래규모는 4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부진했던 IPO의 경우에도 하반기를 기점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하나금투는 의료기기 업체 이오플로우를 통해 첫 성장성 특례상장을 성공시키며 본격적인 하반기 IPO 시작을 알렸다.

성장성 특례상장은 증권사가 추천한 중소·벤처기업 상장요건을 낮춰주는 제도이며 상장 주관사가 성장성이 있다고 추천하는 우량기업에 대해 자본금 등 상장에 필요한 경영성과 요건을 면제해준다. 상장절차가 간편한 대신 상장 후 6개월 동안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질 경우 투자자들이 환매를 요구할 수 있는 풋백옵션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주관사 입장에서는 일정수준의 리스크도 존재한다. 하지만 하나금투는 이오플로우의 성장성에 더 큰 점수를 준 것이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첫 성장성 특례상장이기 때문에 기업의 성장가능성과 리스크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했다”며 “업체 선정을 고심한 끝에 이오플로우를 선택했고 많은 검증을 거친만큼 좋은 기업이라 생각하다”고 설명했다.

하나금투는 이오플로우를 시작으로 △에스엘에스바이오 △박셀바이오 △제일전기공업 △위드텍 △포인트모바일 △네오이뮨텍 △지아이이노베이션 △하나기술 등의 상장주관을 맡았다. 더불어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는 지란지교시큐리티 자회사 모비젠 IPO 주관사로도 선정됐다.

스팩(기업인수목적 회사·SPAC) 합병을 통한 상장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올 들어 하나금투와 스팩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한 기업은 △지엔원에너지(하나금융10호스팩) △카이노스메드(하나금융11호스팩) △덴티스(하나금융9호스팩) △윈텍(하나금융13호스팩) 등이다.

또 하나금투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 개발에도 나섰다. 이달초 핀택스(Fin-Tax) 플랫폼 업체인 조이택스솔루션과 함께 마이데이터 관련 세금 컨설팅 제공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신청한 하나금투 고객들은 자동으로 주식양도 소득세가 계산되고 주식양도 소득세 납부 대상 여부와 예상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하나금투와 조이택스솔루션은 이를 기반으로 핀택스 솔루션을 통해 개인맞춤형 절세 플랜을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실적호조를 보인 하나금투가 중장기적 성장플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향후 초대형 IB로의 진출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홍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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