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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진 최초 여성 임원된 조현민...비항공 분야서 입지 확대

경영권 분쟁 속 조원태 회장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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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가 3세 조현민 전무가 (주)한진 최초의 여성 임원 타이틀을 얻었다. 경영 복귀 후 비항공 부문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주)한진은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주)한진은 이달 1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주)한진 마케팅 총괄 신규 임원(전무)으로 선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사는 1945년 회사 설립 후 여성 임원이 전무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현민 전무 이전에 여성 임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현민 전무는 최근 그룹의 핵심인 대한항공을 제외한 비항공 계열사 주요 요직을 꿰차고 있다. 이달 초 기준으로 정석기업 부사장, 한진칼 전무, 토파스여행정보 부사장 등을 겸하고 있는 상태다.

2018년 각종 논란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복귀한 그는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는 모습이다.

그동안 조 전무와 관련 논란은 적지 않았다. 물컵 갑질 논란에 이어 미국 국적도 문제가 됐다. 항공사업법상 국적항공사 등기임원에 등재될 수 없지만 진에어 사내이사로 활동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진에어는 1년7개월간 신규 노선 취항, 기재 도입, 운수권 확보 불허라는 제재를 받았다.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조현민 전무의 최근 행보를 지적했다. KCGI는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과 3자 주주연합을 결성하고 조원태 회장 등 총수일가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KCGI 측은 "코로나19로 회사 및 직원들은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 조현민 전무가 그동안 위기극복을 위해 한 것이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준법경영 원칙에 어긋난 이번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조현민 전무가 그룹 내 요직을 차지하는 것을 두고 최근 벌어진 경영권 분쟁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조현아 전 부사장이 공개적으로 조원태 회장의 경영 행태를 지적하면서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조원태 회장은 올해 3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 안건 등을 두고 3자 주주연합과 대립했다. 주주연합은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반대하고 신규 후보를 추천했지만 불발됐다. 한진칼 지분 6.47%를 보유한 조현민 전무는 조원태 회장(6.52%)의 사내이사 연임을 지지하며 경영권 방어에 기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체제를 유지하려는 총수일가의 우호적 관계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현민 전무는 외국 국적이기 때문에 항공을 제외한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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