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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파크원'에서도 리더십 발휘할까

코로나19·임대료 등 변수로 입주 기업 찾기 난항…취임 첫해 또 한번 맞은 경영능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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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파크원' 전경. <사진=배수람 기자>


여의도 신흥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여의도 파크원'이 임차인 구하기에 난항을 겪으면서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사진)에게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올해 수장으로 오른 이후 상반기 포스코건설의 수주 성과 및 실적 개선을 동시에 이끈 한 사장이 파크원 공실 문제 해소로 또 다시 경영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7월 말 준공된 여의도 파크원의 오피스 타워1에 대한 임차인 구하기에 집중하고 있다.

수주 당시 타워1 전체 연면적 21만3580㎡ 가운데 16만5289㎡에 대해 2023년 8월까지 책임 임대차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준공 시점에 임차인을 확보하지 못하고 공실로 남은 면적에 대한 임대료는 향후 3년간 포스코건설이 책임져야 한다.

최고 333m 높이의 파크원은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와 부산 엘시티(411m)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여의도 IFC와 LG트윈타워 사이에 자리한 파크원은 타워1(A동·69층)과 타워2(B동·53층) 등 오피스 타워 2개동과 쇼핑몰(8층), 호텔(31층) 등 총 4개동으로 구성된 초대형 복합 시설물이다.

호텔동과 쇼핑몰에는 내년 상반기 페어몬트 호텔과 현대백화점이 각각 입주할 계획이며 오피스 타워2에는 NH투자증권 본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이 입주 기업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 데는 코로나19 여파와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 짧은 임대 기간 등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오피스 타워1은 타워2 대비 연면적이 5만1737㎡가량 넓은 데다 3.3㎡당 월 임대료가 8만 원선으로 타워2보다 2만 원가량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임대 기간은 3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하반기 신축 오피스 공급물량이 많다는 점도 공실 우려를 가중시킨다. 여의도 포스트타워(우체국빌딩)와 KB국민은행 통합사옥 등 대형 오피스가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고 사학연금회관도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조만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일정 기간 내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고 해당 오피스 면적이 100% 공실로 남게 되면 포스코건설이 다달이 부담해야 할 임대료는 40억 원 수준에 이른다. 3년간 총 1440억 원 이상의 임대료를 떠안아야 하는 셈이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2475억 원의 절반을 훌쩍 넘어서는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조단위 파크원 프로젝트 수주(1조1190억 원)에 대한 성과가 이영훈 전 사장의 몫으로 돌아갔다면 파크원 운영 등 준공 이후 과제는 한성희 사장이 풀어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 상반기 한 사장은 특유의 소통 경영을 바탕으로 포스코건설의 수주 성과와 실적 호조를 동시에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자이 텃밭'으로 통하는 신반포21차 재건축 수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으며 실적 개선으로10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됐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는 2016년 3위 이후 4년 만에 5위에 오르며 '빅5' 지위를 회복했다. 이런 상황에서 파크원 공실 우려를 해소한다면 취임 첫해 한 사장의 경영능력을 입증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포스코건설은 타워1 입주 희망 업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일정 기간 임대료를 무료로 하는 렌트프리 시스템도 적용한 상태다. 종전 3년으로 못 박았던 임대 기간 역시 입주 의향을 나타낸 기업과 협의를 통해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계약이 성사된 기업도 한 곳 있고 국내 IB(투자은행) 업체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며 "입주 의향이 있는 기업의 조건을 들어보고 거기에 맞춰서 여러 조건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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