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홈으로

효성티앤씨, 코로나19 수혜 애슬레저·아웃도어 시장서 두각

활발한 협업 기반 공장 가동률 회복…하반기 섬유부문 매출 확대 기대감↑

페이스북 트위터

효성티앤씨(대표 김용섭)가 코로나19 시대에서 급성장 중인 홈 트레이닝과 아웃도어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등산복과 등산가방 등을 비롯해 실내외 운동복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애슬레저(운동경기·athletic+여가·leisure)룩에도 섬유를 공급 중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 섬유사업 부문의 올 상반기 생산능력은 9889억9300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7% 증가한 반면 생산실적은 7154억200만 원으로 17.9%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률이 작년 상반기보다 21.7%포인트 낮아진 72.3%에 그친 영향이 컸다.

효성티앤씨의 섬유사업 부문 종속회사는 효성티앤씨를 포함해 총 8개로, 국내에서는 울산과 구미, 해외에서는 중국, 베트남, 터키, 인도 등에 위치해 있다. 이들 공장은 섬유의 반도체로 불리는 스판덱스(Spandex)를 비롯해 나일론 원사, 폴리에스터 원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생산공장은 최근 예년 수준의 가동률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경쟁사들이 부진한 사이 적극적인 마케팅 기반 협업으로 사업 돌파구를 모색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의 요청에 따라 운동용 마스크 15만 장을 추가 제작해 공급하기로 했다. 이 마스크는 효성티앤씨의 향균 기능이 뛰어난 폴리에스터 ‘에어로실버’와 소취 기능 및 신축성이 뛰어난 스판덱스 ‘크레오라 프레시’가 적용된 것으로, 출시 사흘 만에 품절됐다.

효성티앤씨는 이달 초에도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인 ‘오스프리’에 자사가 개발한 친환경 섬유소재인 ‘마이판 리젠 로빅’을 공급, 관련 제품이 내년 출시된다고 전했다. 섬유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제작된 이 소재는 가볍고 인열강도와 내마모성이 뛰어나 아웃도어 제품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티앤씨의 섬유 기술과 협업 능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마이판 리젠 로빅’이 대표적인 예로,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2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3대 아웃도어 전시회 중 하나인 ISPO(글로벌 스포츠 용품&아웃도어 박람회)에 참가한 당시 오스프리로부터 직접 제작 요청을 받아 1년 여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티앤씨는 올 초 요가 브랜드 스컬피그와 협업해 ‘아스킨’을 적용한 티셔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스킨’은 효성티앤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반영구적 냉감 폴리에스터로, 일반적인 섬유에 비해 접촉냉감 수치를 15% 향상시킨 기능성 소재다.

이어 올 여름에는 무신사 스탠다드와 손잡고 ‘아스킨’과 ‘에어로쿨’을 적용한 의류를 출시했다. 흡한속건 소재인 ‘에어로쿨’은 기존 폴리에스터에 비해 수분과 땀을 약 1.5배 더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켜 ‘아스킨’과 함께 여름용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섬유사업 매출 기여도도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섬유사업 매출액은 9895억 원, 매출 비중은 41.3% 규모다. 해외 7곳 생산기지의 지난해 합산 당기순이익은 450억 원으로 전년(159억 원) 대비 183% 확대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김보배 기자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