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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3년 더 이끌 윤종규 회장, 디지털·ESG 앞세워 리딩금융 탈환할까

위기 속 KB 이끌 인물로 평가…“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 빛 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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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지주 최초로 3연임을 확정 지은 윤종규 회장이 디지털 전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방식을 앞세워 신한금융에 내준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됐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2번의 임기 동안 실제 성과로 입증해 온 윤 회장의 경영 전략이 안정된 경영권에 힘입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총 4명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군(Short List)에 대한 심층면접을 진행하고 윤종규 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은 관계 법령 등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열리는 이사회에 회장 후보자로 추천된 후 11월 20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 선임될 예정이다.

선우석호 회추위원장은 “윤종규 회장은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KB를 리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 시킨 인물”이라며 “위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KB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윤 회장이 조직을 3년간 더 이끌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적 과제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 우위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글로벌 진출 방안 △고객‧주주‧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 구축 방안△ ESG 추진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 세계적 위기에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T)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인물에 윤 회장이 가장 적합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달라진 경영환경에 따라 ESG 실천 의지 역시 새로운 평가 요소로 선정된 만큼 그간의 경영 행보에 따라 높은 점수가 매겨졌다는 입장이다.

선 위원장은 “윤 회장은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에서 성공적인 M&A를 통해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다”며 “디지털 금융혁신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했고 ESG에 대해서도 남다른 철학과 소신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윤 회장은 “미래에는 알리바바, 구글과 같은 정보기술(IT) 기업이 KB의 경쟁자일 수 있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디지털·IT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을 만큼 KB의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실적을 견인해왔다.

우선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전환을 전사 차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8년 그룹 내 디지털·IT·데이터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디지털혁신부문’을 신설했다. 아울러 효과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전 부서 간 협동이 가능한 ‘애자일(Agile) 조직’ 형태를 도입하고 기획인력과 개발인력을 소규모 혁신그룹으로 구성해 빠른 의사결정과 민첩한 시스템 구현을 가능하게 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혁신 플랫폼 ‘클레온(CLAYON)’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른 ESG 경영에 있어서도 금융권 중 가장 선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 회장은 최근 발간한 ‘2019 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그린 리더십을 확보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며 지속가능한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KB 그린웨이(GREEN WAY) 2030’를 그룹의 친환경 비전으로 삼고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앞서서는 그룹 임원들에게 “ESG 기반의 경영체계를 신속히 체화하고 더욱 확산해 지속 가능 경영을 선도하는 모범 금융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하자”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ESG 실무조직 기능 강화를 목적으로 ‘ESG 전략부’를 신설하고 3월에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중‧장기적 관점의 경영 전략을 강조함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있어 긍정적인 성과를 나타내는 것 역시 윤 회장의 경영 능력에 힘을 더한다.

실제 KB금융은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 981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신한금융(8731억 원)을 제쳤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그간 윤 회장이 쌓아온 노하우와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향후 3년간의 임기 동안 리딩금융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입을 모으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회장은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3조 원대 순이익을 거둔 것은 물론 2014년 말 308조 원 수준의 자산규모를 올 상반기 말 570조 원까지 끌어올렸다”며 “아울러 금융권 전반적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사모펀드 사태에서도 비켜서며 리스크 관리 능력까지 입증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지난 6년간의 임기 동안 우리파이낸셜(현 KB캐피탈),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현대증권(현 KB증권)에 이어 최근 푸르덴셜생명까지 인수합병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며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한 혁신이 아닌 고객중심의 변화를 이끄는 만큼 3번째 임기에는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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