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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보유주식 절반 담보 제공…상속세 납부 중

담보 비중 55.2%…담보 제공 주식의 82% 세금 납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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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주)LG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의 절반 이상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상속 과정에서 발생한 상속세 납부를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9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그룹의 오너일가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LG그룹 오너일가의 경우 계열사 주식을 가지고 있는 19명 중 6명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19명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 수(우선주 포함)는 7262만9562주다. 이 중 담보로 제공한 것은 27.2%에 해당하는 1977만4272주였다.

2017년 말 오너일가 전체의 담보 비중이 3.9%에 불과했지만 3년여새 23.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LG그룹 오너일가의 주식 담보 비중이 높아진 것은 구광모 회장의 영향이 컸다. 2017년 당시 구 회장이 보유했던 주식은 (주)LG 1075만9715주(지분율 6.15%)였으며, 보유 주식의 1.6%에 해당하는 17만5000주를 담보로 제공했었다.

현재 구 회장은 지분 상속 등을 통해 (주)LG 2753만771주(지분율 15.95%)를 보유 중이다. 담보 비중은 55.2%(1518만5772주)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9월18일 종가 기준으로 1조1982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오너일가의 주식 담보 목적은 통상 개인대출이거나 상속세 등 세금 납부, 기업 운영자금 확보 목적 등이다. 구 회장의 경우 담보로 제공한 주식의 82.4%(1252만500주)가 세금과 관련된 담보였다.

구 회장은 故 구본무 회장이 타계하며 (주)LG 주식 1512만2169주를 물려 받은 바 있다. 구 회장의 상속세만 7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상속세를 나눠 납부한다고 밝혔었다.

실제로 구 회장의 주식은 대부분 세무서에 질권설정 된 상태였다. 2018년 11월 용산세무서에 1072만 주, 2019년 10월과 올해 2월에도 동일하게 용산세무서에 70만500주를 담보 제공했다. 이외 110만 주를 삼성세무서에 담보 제공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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